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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대구 '코로나19' 확진자 86일만 두자릿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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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명여고 확진자 관련 10명 추가, 연기학원 수강생 9명

파이낸셜뉴스

채홍호 대구시행정부시장(왼쪽 첫번째)이 3일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학원을 중심으로 한 감염고리를 신속하게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사진=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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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4월 7일 13명 발생 후 8일만에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특히 확진자가 발생한 학원은 중앙 방역당국의 격리해제 기준에 따라 3일부터 10일간 집합금지 행정조치를, 나머지 89개 학원에 대해 집합제한 행정조치를 각각 실시키로 했다.

부득이 학원을 운영하게 될 경우 방역수칙의 준수 여부를 점검해 위반 시 집합금지 행정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또 이들 학원의 강사에 대해 전원 검체 검사를 실시하고, 수강생에 대해 유증상자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 그 결과에 따른 추가 방역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3일 대구시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역 내에서 감염된 '코로나19' 확진자는 11명(중구 2, 동구 1, 서구 1, 남구 2, 북구 1, 달성군 1, 수성구 1, 달서구 2)이다.

1일 확진된 경명여고 A학생과 관련된 10명의 확진자 중 9명은 A학생이 다니고 있는 중구 소재 모그 아카데미 연기학원의 수강생이고, 나머지 1명은 A학생의 접촉자다.

해당 학원의 강사 6명과 수강생 28명 전원에 대해 검체검사를 실시,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방역당국은 해당 시설을 즉시 폐쇄 조치하고 방역작업을 완료했다.

수강생들이 재학 중인 3개 학교도 방역작업을 완료하고, 3일 수업을 원격으로 전환했다. 또 교내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감염원에 노출이 가능한 대상자 1301명에 대해 3일 중 검체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연기학원과 별도로 등교 후 유증상자 검사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B학생(초등학생)의 경우도 동일한 방역조치와 함께 62명에 대한 검체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확진자의 감염경로에 대한 역학 조사와 추가 감염 차단을 위한 조치를 추진 중이다.

대구시 관내에 등록된 학원은 7638개소다. 이중 연기, 무용, 보컬 등 수업의 특성상 방역수칙 준수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학원은 90개소로 파악됐다.

대구교육청은 이들 학원을 대상으로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긴급 점검하고 있다. 2일 54개소를 점검 완료했으며, 나머지 53개소에 대해 3일 중 점검을 완료할 예정이다.

점검 결과 마스크 미착용이나 소독·환기 미실시 등 방역수칙이 미준수된 학원에 대해 즉시 시정조치하고, 상시 재점검을 실시해 방역수칙 준수를 유도할 방침이다.

또 대구시 학원총연합회에도 자율방역단을 구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킬 수 있도록 자율 점검을 실시하는 등 민·관 협력을 통한 방역네트워크도 가동할 계획이다.

채홍호 시 행정부시장은 "타 시설에 비해 학원은 방역환경이 취약한 고위험 시설에 속한다. 이에 학원을 운영하는 관계자들은 보다 철저하게 방역수칙을 준수해 주기 바란다"면서 "확진자 발생이 증가 추세에 있는 대구 외 지역에 대한 학원 수강이나 강의도 당분간 자제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3일 오전 현재 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 오전 0시 대비 14명(해외유입 3명)이 증가한 총 6924명이다.

현재 확진자는 36명이다. 이들은 전국 5개 병원에 33명, 생활치료센터에 2명이 입원 치료 중이며, 1명이 자택대기 중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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