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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정성호 "야당 없는 예산심사, 오히려 예산 절감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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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 증액 한푼도 안돼"
"역대 어느때보다 가혹하게 짤라"
"동료의원들에게 욕먹을 일만 남아"


파이낸셜뉴스

추경예산안등조정소위원장인 정성호 국회 예결위원장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회 추경예산안등조정소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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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성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3일 지역구 예산 증액 논란에 대해 "아이러니 하게도 야당 없는 예산 심사가 오히려 예산 절감에 도움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반박했다.

국회 보이콧 중인 미래통합당의 불참으로 3차 추가경정예산안 심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통합당 등에서 3700억원 규모의 민주당 의원들의 지역구 예산이 끼워넣기 됐다고 주장하자, 반박에 나선 것이다.

정 위원장은 이날 SNS를 통해 "여당 단독으로 진행했기에 지역구 예산은 의견만 듣는 것으로 끝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위원장은 "상임위 예비심사나 예결위 심사 과정에서 위원들은 정부 편성 예산에 대해 삭감 또는 증액의 의견을 낼 수는 있다"며 "이러한 삭감 증액 의견은 문자 그대로 의견일 뿐이다. 국회는 예산 증액 권한이 없어 증액하는 경우 삭감액의 범위에서만 증액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위원장으로서 소위 위원들과 정부 관계자에게 지역구 관련 증액은 한푼도 안된다, 추경의 목적과 사업의 필요성 집행가능성을 철저히 따져 단호하게 삭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부연했다.

정 위원장은 "아직 예산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역대 어느 때보다도 가혹하게 짤랐다"며 "동료 의원들에게 그럴려면 왜 위원장 하고 있냐고 욕 먹을 일만 남았다"고 토로했다.

정 위원장은 야당을 겨냥, "만약 야당이 추경 심사에 참여했다면 그들의 요구로 어쩔 수 없이 지역구 예산들을 끼워 넣어야 했을 것"이라며 "심사를 마치고 나올 최종 예산을 보고 판단해달라"고 자신했다.

정 위원장은 또 "이번 추경 심사 과정에서 많은 의원들과 지자체장들의 부탁이 있었지만 단 한건도 반영 못해 죄송할 따름"이라며 "무능한 위원장으로 욕을 먹겠지만 민주당 예결소위 위원들은 국민의 세금이 낭비되지 않도록 나름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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