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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코로나19 효과’ 제로페이 누적 결제액 5000억 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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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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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만든 소상공인 간편결제 서비스 ‘제로페이’가 출시 1년 6개월 만에 누적 결제액 5000억 원을 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내수를 살리기 위한 정부 정책이 제로페이 사용 증가로 이어졌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달 1일 기준 제로페이 누적 결제액은 5175억 원이라고 2일 밝혔다. 지난해 1월 출시된 제로페이는 지난해 연간 결제액은 불과 768억 원이었다. 지난해 연간 개인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로 결제한 금액(706조7000억 원)의 0.01%에 그치면서 ‘공무원만 쓴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런데 올해부터 제로페이 결제액이 늘기 시작했다. 4월에 제로페이 출시 이후 처음으로 월간 결제액이 1000억 원을 넘었다. 5월 결제액은 역대 가장 많은 1466억 원으로, 개인카드 승인금액(65조2000억 원)의 0.2% 수준으로 늘었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출시 초기에 비하면 제로페이가 결제시장에서 서서히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처럼 최근 제로페이 결제액이 급증한 건 ‘코로나19 효과’ 때문이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사람이 많이 모이는 대형마트보다 집 근처 동네슈퍼 등에서 물건을 사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지역사랑상품권’과 ‘온누리상품권’ 구매 열기가 불었다. 두 상품권은 제로페이 애플리케이션에서 구입하면 5~15% 싸게 살 수 있다보니 할인 혜택을 받기 위해 제로페이에 새로 가입하거나 제로페이를 결제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올해 5월 긴급재난지원금을 제로페이 모바일상품권으로도 지급하고, 지난달 26일부터 ‘대한민국 동행세일’ 기간 중 제로페이 할인 혜택을 제공한 점도 제로페이 결제액이 증가한 원인으로 꼽힌다. 동행세일이 끝나는 이달 12일까지 제로페이로 5000원 이상 결제하면 결제액의 5%를 돌려받을 수 있다.

김호경기자 kimh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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