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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렘데시비르, 국내선 무상공급… 중증환자 33명부터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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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
국내 의약품 무상공급 계약 체결
산소치료 필요한 폐렴환자에 한해
현 중증환자 33명에 첫 투약 계획


질병관리본부는 코로나19 치료제로 특례 수입된 '렘데시비르'를 공급한다고 1일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특례수입 결정 후, 질병관리본부는 수입자인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와 지난달 29일 국내 도입 협의를 통해 의약품 무상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렘데시비르를 투약받을 수 있는 환자는 폐렴이 있으면서 산소치료가 필요한 중증환자로 제한된다.

이에 중증환자를 치료하는 병원에서는 국립중앙의료원에 의약품 공급을 요청해야 하며, 국립중앙의료원은 필요시 신종 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에 자문을 요청해 투약 대상자를 결정한다.

투약대상자는 PCR 검사 등을 통해 코로나19로 확진된 환자로 폐렴이 있으면서 산소 치료가 필요한 환자다. 또는 △CXR(흉부엑스선) 또는 CT 상 폐렴 소견 △룸 에어 PaO2(산소포화도) ≤ 94% △산소치료를 시행하는 사람(Low flow, High flow, 기계호흡, ECMO) △증상발생 후 10일이 경과되지 않는 환자 등 4가지가 해당되는 환자다.

용량은 5일(6바이알) 투여 원칙으로 하며 필요시 5일 연장해 전체 투여기간은 최대 10일이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렘데시비르의 추가 물량 확보를 위해 국내 수입자인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와 함께 계속 협력을 하는 등 치료제 확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중증환자가 33명 가량이므로 이 환자들이 렘데시비르 첫 번째 투약 대상이 될 것"이라며 "투약 여부에 대한 판단은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주치의사가 판단을 하고 약품에 대한 효과 모니터링이나 이상반응에 대한 부분들도 투약을 하면서 담당주치의가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 이승우 대표는 "보건당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내 코로나19 환자들의 치료를 위한 렘데시비르가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렘데시비르는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가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한 항바이러스제다. 이 치료제는 지난 2016년 임상 3상 실패로 개발이 중단됐지만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논문이 발표되면서 임상이 진행됐다. 현재 국내에서도 서울대병원, 국립중앙의료원, 경북대병원에서 중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3건의 임상3상이 진행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올해 5월 1일 코로나19 중증환자에 대해 렘데시비르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6월 3일 렘데시비르의 특례수입을 결정한 바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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