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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광주지역 제조업, 5분기 연속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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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박선강 기자] 광주지역 제조업체들의 체감 경기전망이 3분기에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상공회의소(회장 정창선)는 광주지역 145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0년 3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BSI(기업경기실사지수, 기준치=100) 전망치가 ‘70’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전분기(64)보다 6포인트 상승한 수치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준치(100)를 크게 하회하면서 이번 3분기에도 지역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체감경기는 5분기 연속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를 미처 극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코로나19의 2차 확산 조짐이 나타남에 따라 경제활동 위축으로 인한 수요 감소의 장기화를 우려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업종별 전망치는 모든 업종이 기준치(100)를 하회하며 경기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부품(72→63)’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내수 및 해외경기 침체와 더불어 기아차 공장 휴무 등으로 체감경기가 더욱 악화됐으며 ‘IT·가전(68→88)’은 에어컨 등 주요 계절가전들의 수요 증가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대내외 경기 위축으로 인한 모기업 제품수요 감소 등으로 3분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기계·금형(53→54)’ 및 ‘식음료(75→67)’는 코로나19로 인한 내수 위축 및 수출 감소 등으로 체감경기가 계속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화학·고무·플라스틱(53→80)’은 방역·위생용품 수요 증가 등에도 불구하고 경기 불확실성 증대, 모기업 해외이전 등의 영향으로 체감경기가 여전히 기준치(100)를 하회했다.


‘철강·금속가공(53→83)’은 미국·유럽 등 주요 수출국의 경제활동 재개에도 불구하고 발주물량 감소와 내수 부진 지속으로 경기 악화를 전망했으며, ‘유리·시멘트·콘크리트’(117→83)는 코로나19로 인한 건설착공 감소와 더불어 장마철 및 기온 상승으로 인한 건설업 비수기에 진입함에 따라 경기부진을 우려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85→70)과 중소기업(60→68) 모두 경기 부진을 예상했다.


특히 대기업 전망치(85→70)는 지난분기보다 15포인트 감소하며 더욱 악화됐는데, 이는 3분기가 여름철 계절가전들의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로 인한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가함에 따라 자동차 등 주요 업종들의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크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규모별로는 수출기업(64→76)과 내수기업(64→68) 모두 지난분기보다 다소 전망치가 상승했으나, 코로나19 여파를 미처 극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2차 확산 우려에 따른 대내외 위축이 지속되면서 체감경기는 여전히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가 더욱 확대 및 강화해야 할 지원정책으로는 ‘규모확대·납부유예 등 금융·세제지원(55.9%)’, ‘내수·소비 활성화(50.3%)’, ‘수출·해외마케팅 지원(42.8%)’ 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고용유지·안정 지원(22.8%)’, ‘규제개선 등 투자 활성화(13.8%)’가 뒤를 이었다.


향후 포스트 코로나(코로나19 이후) 시대에 대한 대응책 준비 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 49.0%(71개사)가 ‘코로나19 피해 최소화에 집중하느라 대응여력이 없다’고 응답했으며, 41.4%(60개사)는 ‘대응책 마련중’, 9.7%(14개사)는 ‘대응책 마련해 추진중’이라고 응답했다.


주요 대응책으로는 62.2%가 ‘R&D 활동 강화 등 핵심기술·역량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외에도 ‘디지털 공정, 비대면·온라인 회의, 재택근무제 도입 등 생산·근무환경 변화(36.5%)’, ‘글로벌밸류체인(GVC) 변화에 따른 부품·자재 조달 및 수출지역 다각화 검토(35.1%)’, ‘신산업·융복합 산업으로 업종전환 및 사업재편 고려(17.6%)’ 등을 통해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대 국회 임기 시작에 따라 국회가 경제회복을 위해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로는 ‘투자·소비 활성화법안 마련(60.0%)’ 및 ‘추경 등 코로나19 피해대응조치(53.8%)’가 가장 시급하다고 답했으며,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방안(34.5%)’, ‘공정거래법 등 기업 부담입법 지양(22.1%)’, ‘서비스·신산업 육성법안(6.2%)’ 등도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영향이 지속되면서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며 “투자·소비 활성화를 위한 노력과 함께 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한 제도적 지원 및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박선강 기자 skpark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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