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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中, 위구르족 민족 말살위해 불임 시술 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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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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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구르족 소년의 모습./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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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위구르족의 인구를 제한하기 위해 신장 지역 여성들에게 불임 시술을 하고, 이를 거부할 경우 수용소로 보냈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국이 산아제한을 통해 위구르족 민족을 말살하려는 의도라는 주장이다.

29일(현지시간) BBC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전문가 아드리아 젠츠 박사는 현지 자료와 정책 문서, 신장 소수 민족 여성들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했다. 위구르 여성을 비롯해 중국 소수 민족 여성들이 불임 시술을 강요하고, 이를 거부할 경우 수용소에 억류시켰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2016년 말부터 시작된 대대적 단속 이후 신장 지역이 가혹한 경찰 국가로 변했고, 가족 계획과 관련한 국가적 간섭도 심해졌다"고 밝혔다.

그 결과 2015~2018년 사이 위구르에서 가장 큰 지역 2곳의 인구가 84% 감소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감소세가 더 심해졌다. 젠츠 박사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하락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이 뒤에는 중국의 무자비함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산아제한 정책은 위구르족을 중국의 지배하에 두려는 광범위한 통제 운동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에 드러난 내용들은 유엔(UN) 대량학살 범죄 예방 및 처벌에 관한 협약에 인용된 대량 학살 기준 조항에 해당하는 강력한 증거"라고 강조했다.

이에 중국 외교부는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자오 리지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신장 문제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이용해 조작했다"고 비판했다.

진경진 기자 jk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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