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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을 쓰더라도 5G망 연결은 이용 시간의 15% 안팎에 불과하다는 조사가 공개됐다.
30일 영국 무선통신서비스 시장조사기관 오픈시그널(OpenSignal)이 발표한 '대한민국 5G 사용자 경험 보고서-2020년 6월'에 나온 5G 가용성(Availability) 조사 결과다.
가용성은 네트워크 커버리지(서비스 구역)를 고려하지 않은 개념으로 사람들이 가장 자주 사용하는 장소에서 네트워크 연결 시간의 비율을 측정한 것이다. 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이 15.4%로 가장 높았고 LG유플러스 15.1%, KT 12.5% 순이었다.
한국은 지난해 4월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했지만 아직 망 인프라가 부족하고 스마트폰 단말기도 LTE 망을 공유하는 5G NSA(비단독모드)가 대부분이다. 5G가 터지지 않는 곳에선 LTE 신호를 잡는다.
5G 연결시 모바일 앱, 웹사이트 등에 접속 및 다운로드할 때의 평균 속도는 LG유플러스(237.2Mbps)가 가장 빨랐다. SK텔레콤(220.4Mbps), KT(214.8Mbps) 차례였다.
오픈시그널은 "한국은 고주파 주파수 대역(28GHz)이 아닌 중간 대역에서 5G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에도 매우 빠른 속도의 5G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중간 대역의 주파수를 사용하는 국가의 5G 평균 속도 110∼170Mbps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자사 4G 평균 속도와 비교한 5G 속도도 LG유플러스가 5.2배로 가장 높았다. 이어 KT는 4.8배, SK텔레콤 3.5배로 조사됐다.
5G 이용자가 3G~5G망 등을 통해 경험하는 전반적인 접속 및 다운로드 평균 속도는 SK텔레콤(110.0Mbps)이 가장 빨랐다. 이어 LG유플러스(95.8Mbps), KT(82.2Mbps) 순으로 집계됐다.
이동통신업계에선 오픈시그널의 조사 데이터의 공신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오픈시그널은 사설 리서치 회사로 품질 측정에서 가장 중요한 측정방법, 단말, 지역 등 상세 방식을 공개하지 않아 공신력이 매우 낮다"며 "특히 측정 서버 위치가 해외에 있어 국내 품질 측정에 한계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약 15%로 조사된 5G 가용률 데이터에 대해서도 "보통 출퇴근 시간과 점심시간 등 이동할 때 휴대폰 사용량이 높은 편으로 실내·실외 종합 분석이 필요한데 오픈시그널은 대부분 실내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용률을 집계하고 있어 신뢰성이 낮다"고 했다.
오픈시그널도 주석에서 대부분의 가용 데이터가 실내에서 수집되므로 한계점이 있을 수 있다고 부연 설명했으며, 가용성이 커버리지를 뜻하는 건 아니라고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국내 통신사의 5G 가용률은 1위인 T모바일(19.8%)에 이어 2~4위로 최상위권"이라며 "T 모바일 5G 속도는 47.0Mbps로 국내 통신사의 4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못 한다"고도 했다.
오상헌 기자 bborir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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