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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온 줄...제주-남부 강풍에 나무 뽑히고 폭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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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224mm 등 해안가 중심 많은 비

주택·차량 물에 잠기는 등 피해 속출

강한 바람에 나무 뽑히고, 간판 날아가

강원과 경북 등 동해안은 내일까지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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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예보된 30일 오전 강원 강릉시 내 한 주택에서 한 공무원이 침수 피해를 막고자 모래주머니를 쌓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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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사이 소형 태풍급의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9일 오전 0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제주 224.5㎜, 부산 해운대 140㎜, 경남 거제 136.5㎜, 울산 118.5㎜ 등 해안가 지역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해안가 중심으로 100㎜이상 폭우

물폭탄에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부산에서는 30일 오전 1시27분쯤 기장군 한 농장이 “무릎 높이까지 물이 찼다”는 신고가 들어와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펌프를 이용해 약 100t 가량의 물을 빼내야 했다. 0시47분쯤 동래구 온천동 한 노래방에서도 “지하에 물이 차오른다”고 신고가 접수돼 소방대원이 전기를 차단하고 배수조치를 하는 등 밤새 10건의 침수 피해가 났다.

0시29분쯤엔 기장군 한 다리 위에서 차량이 침수돼 운전자가 고립되기도 했다. 운전자는 자력으로 빠져나와 생명엔 지장이 없었다. 0시50분쯤엔 기장군 한 마을 입구 왕복 4차로 도로가 한때 침수됐다. 동래구 연안교, 해운대구 석대고가교 등 7곳의 도로에 물이 차 올라 오전 9시30분 현재 3곳의 도로에 차량 통행이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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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오후 10시20분쯤 부산 사하구 당리동에 강풍으로 넘어진 통신전주./ 부산소방재난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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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군 서생면에서는 주택 1동이 침수돼 일가족 5명이 인근 숙박업소에 대피해 머물고 있다. 또 서생면 비닐하우스 침수로 구조대가 60대 남성을 구조하기도 했다.

경남에서는 지난 29일 오후 11시40분쯤 김해 외동의 한 공동주택 신축공사 현장 내 길이 60m, 높이 10m의 옹벽이 유실됐다. 인근 빌라 주민 11가구 17명이 긴급히 인근 모텔로 대피했다. 김해시는 현재 옹벽 유실과 관련한 안전조치를 진행중이다. 30일 오전 0시30분쯤엔 창원 의창구 도계동 도로 옆 사면이 무너지기도 했다. 이 사고로 약 1시간30분 가량 차량 통행에 지장이 생겼다. 현재는 복구돼 차량 통행이 정상화됐다.

전남 순천과 광양에선 각각 아파트 상가 지하와 병원 장례식장 일부가 침수돼 배수 작업이 이뤄졌다. 침수로 인한 재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 고흥에선 강풍에 전신주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조치하는 등 모두 12건의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고흥과 보성에선 7㏊의 농경지가 물에 잠기기도 했다.

◇초속 30m 이상 바람 분 제주 등 곳곳 강풍주의보

강풍피해도 잇따랐다. 제주에서는 최대 순간 풍속 초속 30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항공기 10여편이 결항되고, 도로의 가로수가 뽑히는 등 20여건의 강풍 피해가 발생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부터 30일 오전 6시까지 강한 바람에 가로수가 쓰러지고 간판이 떨어져 23건의 안전조치를 했다. 제주국제공항에선 바람 영향으로 10여편의 항공기가 결항했다. 제주시 연동과 이도2동, 서귀포시 성산읍 삼달리 등에서 가로수가 뿌리째 뽑히거나 쓰러졌다.

제주시 이호1동에서는 캠핑 트레일러가 강풍에 밀려나기도 했다. 제주시 연동에 있는 주택에서는 지붕 일부가 파손돼 날아가는 피해도 있었다. 또 공사장 펜스가 바람에 쓰러지고 건물 유리창이 깨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지점별 최대 순간 풍속(초속)은 한라산 삼각봉 33.1m, 제주공항 31.1m, 한라산 윗세오름 29.5m, 성산읍 수산리 27.8m, 제주시 건입동 27.2m, 선흘 26.2m, 고산 25.5m 등이다. 제주지방기상청은 30일 오전 4시를 기해 제주도 전 지역에 강풍주의보를 발효했다. 이날 오전까지 바람이 초속 10~16m로 강하게 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며 안전사고가 없도록 주의를 요구했다.

30일 오전 2시39분쯤 전남 해남군 송지면 앞바다에서는 접안된 배를 정리하려던 선주 A(63)씨의 관리선이 높은 파도에 밀려 좌초되기도 했다. A씨 등 3명은 소방 구조대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전남 고흥에선 강풍에 통신전주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조치하는 등 모두 12건의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부산에서도 가로수·통신전주가 쓰러지고 담벼락이 무너졌다. 30일 오전 0시35분쯤 중구 영주동 한 주택 담벼락이 일부 무너졌고, 1시16분쯤엔 사하구 장림동 한 도로에서는 가로수가 넘어졌다. 오전 5시1분쯤엔 중구 한 초등학교에서 철문으로 된 정문이 인도 쪽으로 엎어지고 29일 오후 10시20분쯤 사하구 당리동 한 도로에서 통신전주가 쓰러지기도 했다.

경남지역에선 창원과 김해, 거제, 통영, 사천, 남해 등 현재 8개 시·군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이들 지역 중심으로 가로수가 넘어지고, 간판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비가 그치겠으나,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은 7월1일 오전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해당 지역엔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80㎜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 영동 등 일부 지역에서는 최대 300㎜ 이상 많은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박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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