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9 (금)

이슈 불법촬영 등 젠더 폭력

작년 데이트폭력 9800여명…“사랑싸움 아닌 범죄, 신고해달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경찰청은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데이트폭력 집중 신고 기간’을 운영한다. 중앙포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찰청은 여성의 안전을 위협하는 데이트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다음달 1일부터 2개월간 ‘데이트폭력 집중 신고 기간’을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청은 “일부 데이트폭력 피해자는 가해자와 연인 관계라는 특성상 심각한 위협을 느끼기 전에는 신고에 소극적인 경향이 있다”며 “하지만 데이트폭력은 강력범죄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 적극적으로 신고해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데이트폭력은 사랑싸움이 아닌 용인될 수 없는 범죄”라며 “경찰을 믿고 적극적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경찰청은 신고된 사건에 대해 전국 경찰서에서 운영 중인 ‘데이트폭력 근절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이 기간에 여성들이 자주 이용하는 온·오프라인 공간에서 데이트폭력의 위험성을 알리고 신고를 유도하기로 했다.

경찰 자료에 따르면 데이트폭력 신고 건수는 2017년 1만4136건에서 2018년 1만8671건, 2019년 1만9940건으로 늘었다. 형사 입건자는 2017년 1만303명, 2018년 1만245명, 2019년 9858명으로 줄었다.

지난해 데이트폭력 형사 입건자를 혐의별로 살펴보면 폭행·상해 7003명, 체포·감금·협박 1067명, 성폭력 84명, 살인 미수 25명, 살인 10명, 기타 1669명이다. 피해자 대부분은 여성이다.

신고 건수는 늘었지만 형사 입건자는 줄어든 데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혐의 여부와 별개로 경찰에 적극적으로 신고하고 상담하는 분위기가 정착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앙일보

데이트폭력 신고 건수는 2017년 1만4136건에서 2018년 1만8671건, 2019년 1만9940건으로 늘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