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뉴스1) 이승배 기자 = 이스타항공이 고용노동청으로부터 지난 2~3월 체납된 임금 관련, 시정지시를 받았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2월 직원 임금의 40%만 지급한 데 이어 3월부터는 한번도 임금을 주지 않아 전체 직원 대상 누적된 체불임금만 2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스타항공은 9일까지 밀린 임금을 지급해야 한다. 9일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 이스타항공 여객기가 멈춰서 있다. 2020.6.9/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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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계약 종결시점이 늦춰질 전망이다.
제주항공은 26일 전환사채(CB) 발행예정일을 당사자들이 합의해 정하는 날로 변경할 수 있다고 공시했다. 제주항공 측은 CB납입일과 이자지급일, 조기상환청구일 등 일정은 당사자들이 서로 상호합의 후 확정해 재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1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해 이 자금을 이스타항공에 투입할 계획이었다. 시장은 당초 CB 납입기한이 이달 30일이라는 점을 감안해 이달 말을 사실상 거래종결 시점으로 전망해왔다.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이스타항공의 신규 이사·감사 선임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가 소집됐지만 제주항공이 후보자 명단 제출을 거부하면서 무산됐다. 애당초 제주항공 측의 이사 추천등을 전제로 준비했던 주총이기 때문이다. M&A(인수합병)가 격랑에 빠져든 상황에서 제주항공은 상황을 관망하고 있다. 이스타는 이달 말을 거래종료 시점으로 보고 있지만 제주항공은 거래종료 시점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M&A의 가장 큰 걸림돌은 임금체불 문제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은 5개월째 임금을 체불하고 있다. 그동안 체불임금에 대해 별다른 의견을 내지 않았던 이스타 측은 110억원을 부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제주항공 측은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제주항공의 자금사정이 여의치 않다는 점도 변수다. 제주항공의 3월말 기준 자본총계는 2237억원으로 3개월 만에 1014억원 줄었다. 2분기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자본잠식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
조준영 기자 ch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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