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 81.8로 비관적
주택가격전망, 코로나 이전으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정부가 수도권 아파트 가격을 잡기 위해 6·17부동산대책을 내놓은 가운데 집값 상승 기대감이 21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급격히 얼어붙은 소비심리가 아직 완전히 녹지 않았는데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만 부풀고 있는 상황이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1.8로 전월 대비 4.2포인트 상승했다. CCSI는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 100보다 크면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으로 본다는 의미다.
CCSI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 4월 70.8까지 떨어졌다가 5월 이후 두 달 연속 반등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못 미치고 있다. CCSI를 구성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가운데 주택가격전망 CSI는 112로 전월 대비 16포인트 올라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1년 후 집값에 대한 심리를 보여주는 지표로 지난해 12월(125) 이후 5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이다가 이달 들어 상승 전환한 것이다. 2018년 9월(19포인트)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한은 관계자는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의 상승 전환, 수도권 및 여타 비규제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세 지속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가계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경기판단 CSI(44)와 향후경기전망 CSI(70)는 각각 전월 대비 8포인트, 3포인트씩 올랐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생활형편 CSI(84)와 생활형편전망 CSI(87)도 각각 전월 대비 5포인트, 2포인트씩 상승했다. 취업기회전망 CSI(65)는 전월보다 2포인트 올랐지만 금리수준전망 CSI는 82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조지원기자 jw@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