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 중 보이스피싱 탐지 'ML최적화팀' 등 수상
개인정보위, 연내 가명정보 제도 개선안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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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금융위원회, 국세청과 공동으로 가명정보 활용에 대한 국민 인식 제고와 가명처리 신기술 발굴 촉진을 위해 ‘2024 가명정보 활용 경진대회’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경진대회는 각각 열려 온 ‘가명정보 활용 우수사례·아이디어 경진대회’와 ‘가명·익명처리 기술 경진대회’를 통합한 첫 행사로, 활용 부문과 기술 부문으로 구분돼 진행됐다. 이번 대회에는 공공기관, 기업, 학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101개팀이 응모했으며, 공동주최 5개 부처에서 추천한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응모작들을 심사하여 총 29개팀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우선 활용 부문에서는 보이스피싱을 실시간 탐지해 의심될 경우 통화 중에 알림음을 울려 수신자가 위험을 인지할 수 있도록 한 SK텔레콤 소속 ‘ML최적화 팀’이 수상을 했다. 이 외에도 소방공무원이 주로 겪는 부상과 질병 현황을 분석해 빅데이터를 구축한 ‘소방청’, 정부의 양육지원 수혜현황을 조사한 ‘다정한 정보원팀’도 활용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기술 부문에서는 보건·의료분야 데이터셋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알츠하이머 자동진단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개발 시나리오를 토대로 평가가 이루어졌다. 일반부에서는 올해 새롭게 주어진 비정형데이터를 적합한 기법으로 가명처리해 차별성 지표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도램마을 초록달팽이팀’이, 학생부에서는 데이터에 포함된 특이값을 적절하게 처리해 개인 식별 가능성을 낮추고, 가명처리 우수성 지표에서 좋은 평가를받은 ‘내 이름은 별별별팀’이 대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활용 부문 수상작들은 ‘2024년 가명정보 활용 우수사례집’으로 제작돼 홍보될 예정이며, 개인정보위는 필요한 경우 수상작들이 사업화되거나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현장에서 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가명정보가 현실적이고 지속 가능한 체계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데이터 활용을 위한 다양한 시도와 실패의 경험이 축적되고, 그러한 경험들이 제도와 상호작용을 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개인정보위는 새로운 도전이 보다활성화될 수 있도록 현장 의견에 기반하여 연내 ‘가명정보 제도 개선안(가칭)’을 마련하는 등 향후 제도적 지원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양지혜 기자 hoj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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