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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검찰 연일 작심압박 중인 추미애에 비판 목소리 커져 "대한민국 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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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추미애 법무부장관(왼쪽)과 한동훈 검사장/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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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연일 검찰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에 대한 비판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해 법무부가 해당 의혹의 당사자인 한동훈 부산고검 차장검사(검사장)를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 조치한 인사를 두고 현직 부장검사는 '한 검사장이 총장의 측근이기 때문에 이런 일을 겪는 것이라는 의심이 든다'는 입장을 밝혔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철완 부산고검 검사(48·사법연수원 27기)는 지난 25일 검찰내부통신망인 이프로스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한동훈 차장님이 수사와 감찰을 통해 잘못이 있으면 잘못에 상응하는 조치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혹시라도 소위 윤석열 총장의 측근으로서 일부 정치세력에게 밉보인 결과로 이런 일을 겪는 것이라는 일각의 의심에 주목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채널A 기자 강요미수 사건의 언론 보도를 접하고 평소처럼 자료집을 만들기 시작했다.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연구, 검토할 예정"이라면서 "나름의 결론이 나면 과거 임은정 부장검사가 경찰에 고발한 사건에 제 의견을 담은 의견서를 보낸 것처럼 이 사건에 대해서도 법률가이자 검사로서의 입장을 밝힐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박 부장검사는 지난 23일에도 이프로스에 검언유착 의혹 보도가 잦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누구에게 영장이 청구되었거나 피의자로 전환되었다거나 대검 내부에서 갈등이 있다는 등 수사 과정이 실시간으로 보도되면서 관련자, 특히 고위 검사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되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검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추 장관에 대해 '대한민국의 수치' '국민에 대한 모독' '추 장관의 수준이 문 정권 수준'등의 거친 표현을 써가며 직격했다.

이날 오전 원 지사는 페이스북에서 " '장관 말을 겸허히 들으면 지나갈 일을 지휘랍시고 해서 일을 꼬이게 만들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내 지시 절반을 잘라먹었다'며 한 말이다"며 "'지휘랍시고', '잘라먹었다'는 천박한 표현은 북한에서나 쓰는 말인줄 알았는데 대한민국 법무부장관 입에서 들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월에 '내 명을 거역했다'는 표현을 쓸 때부터 알아봤다"며 "이런 법무부장관은 처음 본다. 대한민국의 수치이다. 추미애 장관에게 품격을 기대하진 않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정말 몰랐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추미애 장관의 수준이 문재인 정권의 수준을 보여준다"며 "추미애 장관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무덤을 파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정권의 무덤을 파고있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막기 위해 추미애 장관을 보냈겠지만 추 장관의 이성잃은 말과 행동 때문에 검찰개혁의 정당성이 완전히 무너졌다"며 "법의 권위도 무너뜨리고 법무부 장관의 권위도 땅에 떨어졌다"고 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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