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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5 (일)

美 연준, 대형은행 자사주 매입 금지…"'코로나 최악위기'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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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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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경기침체에서 빠르게 회복하지 못한다면 미국 은행 일부가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이에 따라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대형은행들에 올해 3분기까지 자사주 매입을 중단하고 배당금 지급을 현 수준 이하로 동결할 것을 명령하는 규제 조치를 내놨다고 CNBC와 AP 등이 보도했습니다.

연준의 이번 조치는 대형 은행들이 극심한 경기침체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을지를 점검하는 연례 '스트레스 테스트'(재무건전성 평가) 직후에 나온 결과입니다.

CNBC 등에 따르면 올해 연준은 테스트 외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고려해 실업률을 최대 19.5%로 가정하고 'V'자 형태의 빠른 회복, 좀 더 느린 'U'자형 회복, 'W'자 형태의 더블 딥(이중침체) 등 3가지 시나리오를 추가로 점검했습니다.

그 결과 최악의 경우 올해 테스트 대상인 34개 은행에서 최대 7천억 달러, 우리 돈 약 842조 원의 대출 손실이 초래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작년 말 기준 12%에 달했던 미 은행들의 자본비율이 7.7∼9.5% 수준까지 떨어진다는 결과도 나왔습니다.

특히 'W'자 시나리오에서 미 대형은행의 약 4분의 1이 최소자본 규정을 위반하게 된다고 연준은 설명했습니다.

연준은 U자형 혹은 W자형 시나리오에서도 다수 은행의 자본 상태는 괜찮을 것이라면서도 "몇몇 은행은 최소자본 수준에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단 해당 은행들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연준은 자사주 매입 금지 등의 대책뿐 아니라 대형은행들에 배당 계획을 다시 제출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이는 스트레스 테스트가 도입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고 CNBC는 전했습니다.
전병남 기자(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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