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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연재] 뉴스1 '통신One'

[통신One]'코로나19' 충격받은 佛, 의약품 생산 시설 자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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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 초기 파라세타몰 구매 할당량 제한

파라세타몰 생산 프랑스 내로 다시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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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코렁 시 약국, 정경화 통신원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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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르노블=뉴스1) 정경화 통신원 = 지난 14일(현지시각)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에서 프랑스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첫 번째 전투에서 승리했다고 선언했다. 따라서 파리를 포함한 프랑스 본토의 모든 지역이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녹색 지역으로 지정됐으며, 22일부터는 고등학교를 제외한 모든 학교에서 등교를 재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프랑스와 유럽국가가 다른 대륙의 공급망으로부터 얼마나 의존적인지 드러나는 계기가 됐다며, 자국의 경제적 자립을 통한 경제 재건을 다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경제적 자립 계획의 우선 순위 중 하나는 보건 산업 분야다. 그는 16일 프랑스 리옹 근처에 있는 프랑스 세계적인 제약 회사 사노피(Sanofi)의 공장을 방문했으며, 며칠 후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부 장관은 사노피와 SEQENS, UPSA 제약 회사의 참여로 지금으로부터 3년 이내로 파라세타몰 생산 공급망을 자국으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한 프랑스 진통제 소비 연구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파라세타몰은 프랑스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진통제의 유효성분으로, 프랑스 제약 시장에서 총판매 비중의 22%를 차지한다. 하지만 프랑스는 2008년부터 자국내 생산을 중단했으며, 대부분 아시아 국가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했다.

프랑스의 파라세타몰 주요 생산 수입국은 중국, 그 다음은 인도였다. 지난 몇 년간 중국은 저렴한 생산 비용을 내세우며 유럽 약품에 들어가는 여러 유효 성분의 주요 생산국이 되었다. 프랑스에서 사용되는 파라세타몰의 60%도 중국에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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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세타몰이 들어있는 프랑스 진통 해열제(Doliprane)가 약국에 진열돼 있다. 정경화 통신원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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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코로나19가 터지자 프랑스가 아시아 국가에 파라세타몰 생산을 완전히 의존하는 취약점이 드러났다. 코로나가 확산될수록 파라세타몰이 들어있는 진통 해열제(Doliprane) 수요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프랑스 제약 국립 아카데미와 중국의 유럽 상공회의소에서는 한동안 사노피의 중국 납품업자 공장 폐쇄와 인도의 국경 폐쇄로 파라세타몰 수입 경로가 막힐 수 있다는 경고를 했다. 따라서 프랑스에서는 파라세타몰 품귀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결국 프랑스 보건 당국에서는 프랑스내 품귀 현상을 막기 위해 한 사람당 파라세타몰 구매 할당량을 제한해야만 했고, 품귀 현상을 일어나지 않았다.

이번 위기를 통해 프랑스 정부는 의약품 생산을 자국으로 다시 확대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2억 유로(27조원 상당)를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 2월에 발간된 한 프랑스 정부의 보건 보고서에 따르면 이 계획은 글로벌 공급망 의존도를 낮추고 보건 분야를 다시 자국으로 산업화시키는 프랑스 정부의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한편 프랑스인들은 이와 같은 경제 재건 결정이 코로나 사태로 심각한 경기 후퇴를 겪고 있는 프랑스 경제를 다시 활성화 시킬 수 있는지 지켜보고 있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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