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전사자 유해 147구 귀환 맞춰 호국 강조
대화 유지 위한 ‘대북 메시지’ 발신 여부 관심
25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어떤 형식으로든 관련 메시지를 낼 예정이다. 최근 메시지 초안을 완성하고, 급변하는 남북관계를 반영하여 수정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 메시지의 큰 틀은 호국과 보훈, 그리고 평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6·25전쟁 70주년에 북한에서 발굴된 6·25전쟁 국군 전사자 유해 147구가 고국으로 돌아오는 만큼 문 대통령이 각별한 의미를 부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유해 송환은 남북미 공동사업의 결실로 평가받는다. 이 때문에 유해가 봉환되는 것에 맞춰 비무장지대(DMZ)에서의 남북 공동유해발굴 등을 다시 한번 촉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호국과 보훈의 의미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호국, 보훈을 각별하게 생각하신다”며 “문 대통령은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분을 제대로 예우·지원해야 국민도 애국심·충성심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하신다”고 설명했다.
더 큰 관심사는 대북 메시지 발신 여부다. 북한의 움직임이 실질적인 긴장 완화로 이어질지, 잠깐의 ‘숨 고르기’에 그칠지 속단하기 이르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대화의 끈은 유지해야한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인식이다. 문 대통령은 긴장 국면인 지난 15일 열린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식 영상축사에서 북한을 향해 “반목과 오해가 평화와 공존을 위한 노력을 가로막아서는 안 된다”며 “대화의 창을 닫지 말 것을 요청한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청와대는 김 위원장의 대남 군사행동 계획 보류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지 않은 채 북한의 동향을 신중히 지켜보는 모습이다. 청와대 내에서는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한다는 큰 틀의 정책 기조를 일관되게 유지하며 차분히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강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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