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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소비자·전문가 절반 "하반기에도 집값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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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하락 전망은 14~20%...전세가격은 전문가 76%가 상승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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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경./사진= 김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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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와 전문가들의 절반가량이 올 하반기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세가격은 전문가의 76%, 소비자의 64%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24일 부동산114가 지난 1~15일 전국 668명(소비자 566명, 전문가 102명)을 대상으로 '2020년 하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9%가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봤다.

하락 응답은 14%~20% 비중에 그쳤다. 특히 부동산 전문가들이 집값 하락 가능성이 더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소비자의 20.32%가 하락할 것으로 본 반면 전문가들은 14.71%만 하락할 것으로 답했다.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강화했음에도 집값 상승 추세가 꺾이지 않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매매가격 상승 이유는 ‘서울과 수도권 수요 쏠림과 풍선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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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부동산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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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가격 상승할 것이라고 본 이유는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가격 상승(43.07%)’ 답변이 대부분이다. 올 상반기에 서울과 서울 접근성이 좋은 경기, 인천 지역들이 가격 상승을 이끌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음으로는 ‘덜 오른 지역에 대한 풍선효과 유입(27.11%)’ 응답이 높았다. 정부의 대출규제로 인해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들에 매수세가 꾸준했기 때문이다. 이어 △서울 도심의 공급부족 심화(10.84%) △아파트 분양시장 활성화(9.04%) 등도 주택가격 상승 요인으로 선택됐다.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의 57.69%는 ‘코로나발 경기침체 가능성’을 하락 이유로 꼽았다. 상반기에 시작된 코로나19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됐고, 부동산 같은 실물경기 침체로 연결될 것을 우려했다. 그 다음 하락 요인으로는 △대출 규제로 매수세 약화(13.08%) △가격 부담에 따른 거래량 부족(10.77%) △세금 부담으로 인한 매도물량 증가(9.23%) 순이다.


전세가격은 10명 중 6~7명 상승 전망, 이유는 ‘매수 위축에 따른 전세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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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부동산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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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전세가격 전망은 상승 답변이 압도적이었다. 소비자 63.96%, 전문가 76.47%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고, 정부가 추진하는 전월세 상한제 등의 임대차3법, 청약 당첨을 위한 지역 의무거주기간 확대, 임대사업자 혜택 축소 등도 전세가격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은 요인들로 거론된다.

전세가격이 오른다고 답한 440명 중 45.68%는 매수심리 위축으로 전세 수요가 증가한다고 답했다. 서울과 수도권 집값이 상승하는 가운데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 확대 등으로 대출규제가 크게 강화되면서 실수요자도 적극적으로 내 집 마련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 등 일부 인기지역의 입주물량 부족(20.45%)’ 응답도 높게 나타났다. 상반기 보다 하반기 입주물량이 줄어들 예정인 가운데 내년 입주물량은 더 감소할 전망이다.

전세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은 10명 중 1명(소비자 9.54%, 전문가 4.90%) 수준에 불과했다. 이들은 ‘과거 갭투자 영향으로 전세 매물 증가(40.68%)’를 주된 하락 이유로 선택했다. 전세를 레버리지로 활용하는 주택 매매가 전국적으로 크게 늘어나면서 자금 여력에 한계가 있는 임대인들이 월세보다는 전세 형태의 매물을 계속 쏟아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6·17대책 발표 이후 정부가 갭투자를 대대적으로 규제하고 있어 하반기에 갭투자발 전세물량이 늘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12·16대책과 6·17대책 영향으로 고가주택이 밀집된 지역과 투기과열지구에서의 상승폭은 과거보다 둔화될 전망이지만, 규제가 덜한 조정대상지역과 비규제지역 중심의 풍선효과는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이어 "사상 최저 금리에 따른 시중 유동성이 부동산시장에 유입되면서 수도권 내 중저가 주택을 중심으로 한 ‘지역 간 키 맞추기’ 현상은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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