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6월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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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가 미래통합당 소속 권영진 대구시장이 홍의락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당적을 떠나 대구시 정무직인 경제부시장 자리를 제안한 것과 관련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연정을 언급하며 수락을 권했다.
이 지사는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네 편 내 편 아닌 국민 편이면 좋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정당정치를 하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당보다 중요한 것은 국가와 국민"이라며 "네 편 내 편도 중요하지만 국민 편이 더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정치인들이 당리당략을 떠나 누가 국가와 국민을 위해 더 잘하는지 경쟁하는 사회, 형식과 외관보다 실적과 실력이 존중되는 사회여야 미래가 있다"라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대연정은 시대를 너무 앞서 성공하지 못 했지만, 그 정신은 옳았고 언젠가는 실현돼야 할 소중한 가치"라고 강조했다.
노 전 대통령은 재임 시기인 2005년 8월 "지역 구도를 해소하고 대화와 타협의 정치 문화를 만들자"는 취지로 야당에 총리지명권과 내각구성권을 주는 대연정을 한나라당에 제안한 바 있다. 당시 이 제안은 야당을 주축으로 한 정치권의 반대에 부딪혀 좌초됐다.
이 지사는 "권 시장의 당과 정파를 초월한 결단에 박수를 보내며 홍 전 의원이 이 제안을 받아들이기를 기대한다"라며 "소신이 뚜렷한 홍 전 의원이 권 시장과 함께 화합 시정으로 진정한 협치와 연정의 큰 성과를 만들어 보여주면 좋겠다"라고 권유했다.
대구시는 이승호 경제부시장의 후임으로 17일 민주당 소속인 홍 전 의원에게 직을 제의했고, 홍 전 의원은 아직 뚜렷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홍 전 의원은 18일과 22일 자신의 SNS에 "수락 쪽으로 생각해보면 가시밭길이고 칼날 위에 선 기분"이라며 "시너지 효과가 없어 가다가 불행해지는 것보다 가지 않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이재명 경기지사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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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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