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코로나 격리 길어지자 우울해 해"
22일 숨진 할리우드 유명 제작자 스티브 빙. [EPA=연합뉴스] |
외신은 빙의 측근 말을 인용해 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봉쇄 조치와 자택 격리가 길어지면서 외부와의 접촉이 줄자 우울감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이를 근거로 외신은 그가 이런 우울감에 극단적 선택을 했을지 모른다고 추정했다.
스티브 빙은 부동산 사업가인 조부로부터 약 6억 달러(약 7200억원)를 상속받았다. 그 후 할리우드 영화 제작에 뛰어들었다. 2000년 실베스터 스탤론 주연의 영화 ‘겟 카터’의 제작자로 주목받았고, 2003년 코미디 영화 ‘캥거루 잭’의 시나리오를 쓰기도 했다. 2004년엔 투자금 1억 달러(1200억원)가 들어간 대작 애니메이션 ‘폴라 익스프레스’를 제작했다. 이 영화는 전 세계에서 총 3억 달러(약 3600억원)를 벌어들였다.
특히 그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2009년 방북했을 때 비행기를 제공하고, 힐러리 클린턴의 대선 자금을 모아주는 등 클린턴 부부와 각별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23일 자신의 트위터에 빙을 추모하는 글을 올렸다. "나는 빙을 매우 사랑했다. 그는 넓은 마음을 갖고 있었고, 자신이 믿는 것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기꺼이 했다"고 썼다.
빙은 할리우드 유명 여배우 엘리자베스 헐리와의 사이에서 아들을 두고 있다. 그가 남긴 재산은 5억5000만 달러(약 6600억원)로 추정된다고 외신은 전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