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나스카는 전날 남부 앨라배마주에 있는 경주장의 월러스 차고에서 올가미를 확인하고, FBI가 이튿날 현장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수사당국은 차고 안에 설치된 감시카메라를 토대로 올가미를 두고 간 용의자 색출 작업을 벌이고 있다.
월러스는 나스카의 유일한 흑인 풀타임 드라이버다. 그는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숨진 후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는 문구를 레이싱카에 붙이고 경주에 나서며 주목을 받았다. 나스카 측도 최근 150여년 만에 백인 우월주의와 노예제 유지를 주창했던 남부연합의 깃발을 더 이상 내걸지 않겠다고 밝히며 반(反)인종차별 움직임에 합류했다. 이에 일부 백인들은 '나스카를 보이콧하라(defund NASCAR)’는 메세지를 앞세워 이런 기류에 반발하기도 했다.
월러스는 사건 당일 성명을 내고 "인종주의와의 싸움을 얼마나 더 지속해야 하는 것인지 고통스럽다"면서도 "이 일이 나를 망가뜨리진 못한다.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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