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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자리 뺏긴’ 수요시위…소녀상 앞 보수단체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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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종로 연합뉴스사 앞

28년 만에 장소 옮겨 개최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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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간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던 수요시위가 처음으로 장소를 바꿔 열린다. 보수단체 자유연대가 이달 23일 자정 이후 집회 신고를 선점했기 때문이다.

22일 종로경찰서, 정의기억연대 등에 따르면 정의연은 6월24일 제1445차 수요시위를 서울 종로구 수송동 연합뉴스 사옥 앞에서 진행한다. 한경희 정의연 사무총장은 경향신문에 “집회신고 선순위에서 밀린 이번주부터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과 연합뉴스 앞 두 곳에 집회 신고를 냈다”며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할 수 없어서 연합뉴스 쪽에서 시위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수요시위가 열리던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는 자유연대가 맞불 집회를 연다. 자유연대는 23일 자정부터 다음달 22일까지 매일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1순위로 집회를 신고했다. 단체 회원들은 집회 신고를 선점하기 위해 밤을 새며 대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희범 자유연대 대표는 통화에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퇴하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돌봄과 유가족에 대한 보상 등 대책이 나올 때까지 집회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수요시위는 1992년 1월8일 미야자와 기이치 당시 일본 총리 방한을 계기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회원 30여명이 일본대사관 앞에서 항의 집회를 하며 시작됐다. 이후 28년간 같은 장소에서 매주 수요시위가 열렸다.

종로구청은 지난 19일 경찰에 평화의 소녀상에 대한 시설 보호 요청을 냈다. 구청 관계자는 “경비 강화에 더해 소녀상 주변에 펜스를 설치해줄 것을 경찰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소녀상을 중심으로 수요시위와 자유연대 집회를 양측으로 나눠 현장을 통제할 예정이다.

탁지영·조해람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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