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이슈 은행권 DLS·DLF 사태

작년 신탁 969조…DLF에 안전자산 비중 늘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금융회사가 수수료를 받고 자산을 대신 관리·운용하는 신탁이 지난해 968조6000억원으로 늘어나며 1000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주요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대규모 손실 등 영향으로 안전자산의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말 신탁회사 60곳의 총 수탁액은 2018년 말보다 95조1000억원 늘어난 968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신탁 재산별로 보면 금전 신탁이 퇴직연금 신탁(22조1000억원)과 정기예금형 신탁(17조9000억원)을 중심으로 46조6000억원 늘어나 483조9000억원에 달했다. 재산 신탁은 부동산담보 신탁(29조6000억원)을 중심으로 34조6000억원 늘어난 48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은행에서는 파생증권형 신탁과 주식형 신탁이 각 3조3000억원, 1조원씩 줄어든 반면 수시 입출금식 신탁과 정기예금형 신탁은 각 4조원, 2조원씩 증가했다. 증권사에서도 정기예금형 신탁이 18조1000억원(22.3%)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DLF 대규모 손실과 시장 불확실성 증가로 고위험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수요가 위축되고 안전자산 위주 신탁 계약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신탁 편입자산에 특정 금융상품으로의 '쏠림 현상'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단기간 판매량이 급증하는 신탁상품을 감시하고 투자자 보호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대처하는 등 시장 변화에 적시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승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