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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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제1야당의 원내 수장인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 등 범여권 중심의 국회 상임위원장 선출 표결 강행을 막지 못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통합당 의원들이 주 원내대표의 사퇴를 만류했지만 물러나겠다는 뜻을 꺾지 않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민주당 등 범여권이 강행한 국회 상임위원장 선출 표결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1948년 제헌 국회 이래 국회에서 상대 당 상임위원들을 동의 없이 강제 배정한 것은 헌정사에 처음”이라며 박병석 의장과 민주당을 비판했다.
이어 “오늘은 우리 헌정사에 국회가 없어지고 일당 독재가 시작된 날”이라며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민주당에 내놓겠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이날 본회의에 통합당 의원들은 참석하지 않았고 국회 안팎에서 농성을 이어갔다.
주 원내대표는 의사진행발언을 마친 뒤 열린 통합당 의원총회에서 “지금까지 제1야당이 맡아왔던 법제사법위를 지켜내지 못하고 민주주의가 이렇게 파괴되는 것을 막아내지 못한 책임을 지고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통합당 의원들은 상임위원장 선출 표결 강행이 주 원내대표의 책임이 아니라며 대표직 사퇴를 만류하고 재신임 결의를 했지만 주 원내대표는 사의를 철회하지 않았다.
만약 주 원내대표가 그대로 사퇴한다면 당분간 통합당 원내대표가 공석이 되면서 남은 상임위원장 선출 등 원 구성 마무리를 놓고 여야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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