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상황을 자화자찬하면서 미국의 인종차별 반대 시위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공개적으로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14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로시야1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인종차별 반대 시위는 미국 내 깊은 위기의 징후"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태는 미국에 문제가 있음을 보여준다”고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코로나19와의 전투가 보편적인 문제를 조명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주장했다. 코로나 19 사태가 인종차별과 같은 미국의 뿌리 깊은 문제도 들춰냈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에 강한 리더십이 부족한 것이 문제라고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대통령이 이러저러하다고 말하면 주지사가 어느 방향으로 가야할지 알려준다”면서 “사회 전체와 국민의 이익보다 집단적 이익, 당리당략이 우선시되는 것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정치 체제와 자신의 리더십을 자랑했다. “러시아에선 '정부나 대통령이 말하는 것이 의심스럽다. 잘못됐다'고 반기를 드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미국과 러시아의 코로나19 상황을 비교하며 "우리는 최소한의 손실만 입은 채 코로나 19 상황에서 벗어나고 있지만, 미국은 그렇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한국시간 14일 오후 9시 기준 미국의 확진자 수는 207만4526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다. 러시아의 확진자 수는 52만8267명으로 미국과 브라질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