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회의를 연 것은 14일 0시를 조금 넘긴 시각이었다.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철거와 군사행동에 나설 것을 시사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발언이 나온 지 불과 3시간여만이다. NSC 회의에서는 일단 북한의 정확한 의도를 분석하기 위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고 한다.
NSC 회의에 고정멤버가 아닌 박한기 합참의장이 참석한 것 역시 이런 기류를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된다.
상임위원들이 북한의 군사행동 위협에 대한 군의 대비태세를 점검했으리라는 관측도 나온다.
국방부가 이날 오전 "우리 군은 모든 상황에 대비해 확고한 군사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도 그 연장선으로 받아들여진다. 통일부가 이날 "남북은 모든 합의를 준수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나 청와대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북한의 군사 행동이다.
특히 남북관계 개선이 현 정부의 일관된 기조이자 최대 치적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북한에 인내하면서 잘해준 결과가 이것이냐'는 여론을 피하기도 어렵다.
[디지털뉴스국 news@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