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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G7 정상회담

“홍콩 관련 G7 성명 일본이 주도하겠다” 아베 발표에 중국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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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G7 글로벌 여론 이끌어야"

中 "어떤 나라도 간섭할 권리 없어"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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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7개국(G7)의 홍콩 상황 관련 성명 발표를 일본이 주도하고 싶다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발표에 중국이 발끈했다.

10일 로이터통신은 아베 총리가 이날 의회에서 “G7은 글로벌 여론을 이끌 임무가 있으며 일본은 홍콩의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에 대한 성명 발표를 주도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이미 지난달 28일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 초안을 통과시키자 이를 우려한다는 별도의 성명을 발표하고 쿵쉬안유 주일중국대사를 불러 이 같은 의견을 전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아베 총리의 G7 성명 관련 발언에 대해 “우리는 이미 일본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홍콩보안법 추진에 대해 “순전한 중국 내정에 속하며 어떤 나라도 간섭할 권리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을 향해 “관련 국가는 국제법과 국제관계의 기본준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일본은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가 중국을 비판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을 때는 불참했는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일본 방문을 성사시키기 위해 중국을 자극하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화 대변인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홍콩보안법 지지를 표명한 영국계 HSBC 은행을 비판한 것과 관련 “미국이 시키는 대로 중국을 공격하지 않는다고 중국의 위협을 받아서 그런 것이라고 보는 것은 우스운 일”이라고 응수했다. 이어 “미국은 홍콩 관련 입법을 올바르게 보고 이간질과 선동을 멈추고 중국 내정에 대한 간섭을 중단하기를 촉구한다”며 “미국은 홍콩 관련 입법을 올바르게 보고 이간질과 선동을 멈추고 중국 내정에 대한 간섭을 중단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화 대변인의 이 같은 발언은 앞서 폼페이오 장관이 피터 웡 HSBC 아시아태평양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의 홍콩보안법 추진 지지 청원에 서명한 것을 ‘충성서약 보여주기’로 규정짓고 맹비난한 데 따른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런다고 영국을 상대로 은행업을 정치적 지렛대로 이용하려는 중국 정부가 크게 존중하지도 않는다”며 “자유 국가는 정치적 또는 기업적인 굽실거림이 아닌 진정한 우정 안에서의 거래와 상호 번영을 욕망한다”고 중국을 겨냥한 비판 발언을 쏟아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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