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롭게도 이날은 '흑인 사망 사건'의 장본인인 플로이드가 고향 휴스턴에서 영면에 들어간 날이다.
같은날 흑인 출신으로 브라운 장군이 첫 참모총장 자리에 오른 것이다.
AP통신과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상원은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찬반 98대0의 만장일치로 브라운 장군의 공군 참모총장 인준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본회의는 상원의장을 겸하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직접 주재했다.
라운 장군의 경우 무난한 인준안 상원 통과가 예상됐음에도 불구, 펜스 부통령이 직접 본회의 표결을 진행한 것을 놓고 흑인 출신 공군 참모총장 탄생에 대한 행정부 차원의 의미 부여와도 무관치 않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본회의장에서 '98대0'의 표결 결과를 발표하면서 "찰스 브라운 장군의 역사적인 지명은 확정되었다"고 언급하며 그의 인준을 '역사적 순간'으로 평가했다.
더 힐에 따르면 브라운 장군은 지난주 영상 메시지를 통해 플로이드 사망 사건과 흑인 출신 군 인사로 지내는 것에 대한 심경을 피력했다.
그는 "태평양 공군 사령관으로서, 우리 공군 및 흑인 사회의 고위 지도자로서 많은 이들이 조지 플로이드의 비극적 죽음을 둘러싸고 일어난 현재의 사건들에 대해 내가 어떻게 느끼는지 궁금해한다"며 "나는 이번 인사가 얼마나 희망을 줄지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무거운 짐도 수반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수 세기에 걸친 우리나라의 인종주의도, 우리 공군에게 영향을 준 수십년간의 차별도 고칠 수 없다"고 한계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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