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코엑스서 21일까지 열려
'바람이 불어도 가야 한다' 주제
86개 갤러리, 2000여 점 작품
조각가 전뢰진의 '환상'. [조형아트서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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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어도 가야 한다’.
조각가 김성복(성신여대 교수)의 스테인리스 스틸 조각 작품 제목이다. 코로나19로 전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현 시국에 인류에 전하는 묵직한 메시지 같다. 조형예술에 특화한 아트페어 '조형아트서울'(Plastic Art Seoul·PLAS)이 오는 17~2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올해의 주제가 바로 '바람이 불어도 가야 한다'다.
청작아트가 주최하는 조형아트서울은 회화뿐만 아니라 조각, 유리, 설치 등의 작품을 비중 있게 다루는 미술품 장터다. 올해 5회째로 웅갤러리, 청작화랑, 갤러리화이트원, 비앙갤러리, 이정갤러리 등 86개 갤러리가 국내외 작가 600여명의 작품 2000여 점을 소개한다.
지난해 93개 갤러리가 참여했던 것에 비하면 갤러리 수가 살짝 줄어들고,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에서 참여하는 갤러리가 줄었지만, 행사 규모는 큰 변화가 없다. 갤러리별 부스 전시와 별도로 다양한 작가를 엄선해 소개하는 다양한 특별전을 눈여겨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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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갑작가' 정경연+유리작가 고성희
정경연, ''무제', 2016. [조형아트서울] |
고성희, '2020년 3월' . [조형아트서울] |
특별전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조형예술 분야를 대표하는 두 작가를 내세운 'The Representatives' 전시다. 40여년간 작업용 면장갑을 소재로 한 작품을 선보여 '장갑작가'라고 불리는 정경연, 국내 유리조형 분야 권위자인 고성희 작가의 작품 세계를 소개하는 자리다.
'Advanced Wave' 전에선 최창임과 박수진 등 이 분야의 중견작가를 조명하고, 'New Wave' 전에선 오누리, 김희진, 김지영&장부신 등 이 분야의 신진작가들을 소개한다.
김성복의 대형 조각 '바람이 불어도 가야 한다.' [조형아트서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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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의 대형 조각 '퇴근길'. [조형아트서울] |
박수진, '일렁이다'. [조형아트서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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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특별전으로 작가 소개
야외에서만 볼 수 있었던 12개의 대형조형물을 전시하는 대형조각 특별전도 특별한 볼거리다. 김성복의 '바람이 불어도 가야 한다', 김재호의 '퇴근길' . 김성민의 '탈출구' 등이 여기서 선보인다. 이밖에 예술경영지원센터의 후원을 받아 여는 11인 신진작가들의 'Breez'특별전, 서울문화재단 잠실창작스튜디오 작가들의 특별전과 제주지역 7명의 특별전, 장애인 작가들의 특별전도 함께 선보인다.
신준원 조형아트서울 대표는 "올해 행사 개최 여부를 놓고 심각하게 고민하며 많은 분의 이야기를 들어봤다"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모든 분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바람이 불어도 가야 한다'라는 주제를 정했다. 조형아트서울이 미술계에 작은 희망을 심어주는 행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ju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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