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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쉼터 '평화의 우리집'
지난 6일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난 정의기억연대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마포쉼터(평화의 우리집) 소장 손 모(60) 씨가 차량에 휴대전화를 두고 귀가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손 씨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완료해 마지막 통화자 등이 확인되는 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 파악에 주력한다는 방침입니다.
9일 경기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손씨가 자신의 파주 아파트로 돌아온 시각은 지난 6일 오전 10시 35분께입니다.
이로부터 약 12시간 뒤인 같은 날 오후 10시 57분쯤 손 씨의 전 동료이자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의 보좌진으로 알려진 A씨가 손 씨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손 씨의 집을 찾아와 소방당국에 신고했습니다.
손 씨는 집 안 화장실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손 씨는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손 씨의 시신에서는 자해한 흔적이 나왔고 집 안에서는 우울증과 불면증 치료제 등도 발견됐습니다.
손 씨가 최근 마포쉼터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으로 힘들었다는 얘기를 주변에 했다는 진술은 있으나,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손 씨의 휴대전화가 집이 아닌, 차 안에서 발견되고 연락이 끊긴 시간이 약 12시간으로 길어 추정할 만한 단서가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망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통화한 사람이 누구인지, 휴대전화에 유서 형식의 메시지 같은 것이 있는지 등을 두루 확인해야 해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오늘 오후 완료했다"면서 "데이터양이 상당해 분석에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분석이 완료되는 대로 마지막 통화자 등을 직접 조사하겠지만, 고인의 죽음과 관련해 구체적인 조사 내용은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권태훈 기자(rhors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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