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 보고서
"韓·대만 선전…中경제 회복력도 빨라"
"소외됐던 인도·러시아·브라질 회복력 강할 듯"
"특히 러시아 확진자 정점 찍고 둔화"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9일 보고서에서 “지난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EM 주간 수익률은 +6.0%를 기록해, 2015년 10월 이후 최대폭으로 상승했다”면서 “달러는 5월말을 기점으로 100일 이평선(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하며 연중 최저점을 경신했고 원자재 가격 중 EM 지수와 궤를 같이하는 구리는 5월 중순 이후 9.8%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향후 EM 증시의 추가적인 수급 개선을 위해서는 이익 상향 조정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가별 수익률 차별화도 특징이었다. 이 연구원은 “신흥국들이 뒤늦게 코로나19에 몸살을 겪고 있을 때, ‘코로나 모범생’인 대만과 한국은 조기 진압에 성공해 5월부터 경제 정상화 기대감이 확대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여타 EM 국가 대비 언택트 관련 성장주인 IT, 헬스케어가 많이 포함돼 관련 기업들의 선전이 증시 상승 동력이 됐다.
의외로 빠르게 진행되는 중국 경제 회복력도 긍정적인 요소였다. 중국의 3, 4월 굴삭기 판매량은 중국 정부의 인프라 관련 경기 부양책에 전년동기대비 각각 11.5%, 59.8% 증가했고, 중국 4월 자동차판매도 전년동기대비 4.4% 증가한 207만대로 집계돼 22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여줬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 중 중국발 인프라 관련 수요 기대감이 지속되며 원자재 가격이 점진적으로 상승한다면, 그간 소외됐던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들의 증시 회복력이 상대적으로 강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러시아는 절대적인 확진자 수가 많지만, 인도와 브라질과 달리 코로나19 확산이 정점을 찍고 둔화되고 있다”면서 “봉쇄령 해제 초입 단계이기 때문에 러시아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5월(36.2p)는 4월(31.3)에 이어 50선을 하회했으나,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국영기업들의 이익 개선 기대감이 점차 투영될 것”이라면서 주목할 국가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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