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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위안부 쉼터 소장 부검서 주저흔 발견…국과수 1차 부검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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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지난 6일 경기 파주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정의기억연대 피해자 쉼터 ‘평화의 우리집’ 소장 손모씨(60)의 시신에서 주저흔이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데일리

의원실 나서는 윤미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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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경찰서는 사망한 손씨에 대한 부검 결과 극단적 선택으로 추정된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통보받았다고 8일 밝혔다.

손씨에 대한 부검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진행됐으며 그 과정에서 손목과 배 등에서 ‘주저흔’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저흔은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과정에서 심리적으로 한 번에 치명상을 가하지 못하고 여러번 자해를 시도하다 생긴 상처를 말한다.

약물 반응 등 정밀 검사가 나오려면 2주 정도 걸릴 전망이다.

경찰이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손씨는 지난 6일 오전 10시57분 자택인 파주 시내 아파트로 들어간 뒤 외출하지 않았으며 집 안에 다른 침입 흔적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혼자 거주하는 손씨가 연락이 닿지 않자 전 동료였던 지인이 지난 6일 밤 손씨의 집까지 찾아갔다. 지인은 집 안에서 아무런 응답이 없자 같은 날 오후 10시35분께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손씨는 자택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사망 원인에 대한 수사와 별개로 사망 경위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손씨는 지난달 21일 검찰이 정의연의 회계 자료 일부가 보관돼 있다는 이유로 쉼터를 압수수색한 이후 주변에 “압수수색으로 힘들다”는 말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손씨 자택에서 유서로 추정될 만한 메모 등이 발견되지 않아 A씨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작업 등을 진행해 조사할 예정이다.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경찰은 손씨가 극단적인 선택으로 사망한 것으로 결론 내리고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부검을 마친 시신은 유족과 정의기억연대 측이 마련한 빈소인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으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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