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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위안부 피해자 쉼터 소장 부고에 정의연 "비통한 마음"…눈물 흘린 윤미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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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자 쉼터 '평화의 우리집' 소장, 전날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윤 의원, 7일 '평화의 우리집'서 관계자 맞이하며 눈물

CBS노컷뉴스 김명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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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연남동 '평화의 우리집'에서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눈물을 흘리며 관계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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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인 '평화의 우리집' 소장 A(60)씨의 부고에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비통한 마음"이라며 "피해자들에게 헌신한 고인을 위해서라도 불필요한 관심과 억측을 멈춰달라"고 밝혔다.

정의연이 후원금 회계 누락 등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A씨는 전날 오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상황이다.

정의연은 이날 부고 성명을 내고 "고인을 갑작스럽게 떠나보내게 돼 너무나 비통한 마음"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고인께서는 2004년부터 지금까지 '평화의 우리집' 일을 도맡으면서 개인의 삶은 뒤로 한 채 할머니들의 건강과 안위를 우선시하며 늘 함께 지내오셨다"며 "기쁜 날에는 할머니들과 함께 웃고, 슬픈 날에는 할머니들을 위로하며 할머니들의 동지이자 벗으로, 딸로 16년을 살아오셨다"고 밝혔다.

이어 A씨가 최근 정의연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수사 상황을 받아들이기 어려워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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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연남동 '평화의 우리집'에서 관계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연은 "특히 검찰의 급작스러운 '평화의 우리집' 압수수색 후 자신의 삶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다며 심리적으로 힘듦을 호소하셨다"며 "무엇보다 언론의 과도한 취재 경쟁으로 쏟아지는 전화와 초인종 벨소리, 카메라 세례로 불안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계셨다"고 밝혔다.

항상 밝게 웃던 A씨가 쉼터 밖을 제대로 나가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정의연은 과도한 관심 등을 멈춰달라고 당부했다.

"한생을 피해자들에게 헌신한 고인을 위해서라도 불필요한 관심과 억측을 멈춰달라"며 "유족들과 주변인들, 정의연과 '평화의 우리집', 고인의 자택 등을 향한 무분별한 인권침해적 취재 경쟁을 중단해달라"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은 이날 서울 마포구의 '평화의 우리집'에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검은 옷을 입은 윤 의원은 이날 오전 쉼터로 찾아온 또 다른 관계자들을 맞이했다.

수척한 모습으로 손으로 입을 막은 채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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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기억연대 이나영 이사장이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평화의 우리집 앞에서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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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전날 오후 10시 35분쯤 "A씨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자택에서 숨진 A씨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등 현재까지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부검 여부는 유족의 의견을 듣고 결정할 예정이다.

검찰은 정의연의 후원금 회계 누락과 부정 사용 의혹 등을 수사 중이다.

지난달 21일에는 '평화의 우리집'이 압수수색을 받기도 했다. A씨는 이 과정에서 주변에 "힘들다"는 호소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평화의 우리집 소장 사망 소식과 관련해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면서도 "정의연 고발 등 사건과 관련해 고인을 조사하거나 조사를 위한 출석 요구를 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또, "흔들림 없이 신속한 진상 규명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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