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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한은 "국제유가 회복 상당기간 소요…세계경제에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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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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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세계 석유수요 전망. /자료=미국 에너지정보청(EIA)




국제유가가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산유국 경제위기 등으로 번지는 경우 세계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효과가 적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은행은 7일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 보고서에서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가능성, 산유국 간 이해상충에 따른 감산 이행 및 합의 연장에 대한 불확실성, 재고 누적 등으로 국제유가는 당분간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으로 회귀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수요, 공급요인 모두 저유가 장기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지난달 발표한 올해 세계 석유수요 전망에 따르면 지난 4월 세계 석유수요는 전년동기대비 23.9% 하락했다.

주요국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석유수요가 회복되긴 하겠지만, 연간 석유수요가 지난해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도로운송, 항공여객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 상당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이를 뒷받침한다. 국제항공운송협회는 올해 3분기, 4분기중 항공여객 수요가 전년동기대비 각각 56%, 33%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공급측면에서는 산유국들의 감산합의 이행, 합의 연장 여부가 불확실하다는 점이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EIA, 투자은행 등 주요기관들은 올해와 내년 국제유가가 배럴당 30~40달러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고서는 "이번 유가하락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 상황을 감안할 때 세계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보다는 부정적 영향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예상되는 리스크 요인으로는 △산유국 경제위기 가능성 △산유국 해외투자자금 회수 △미 셰일산업 부실 △글로벌 물가하방압력 증대 등을 꼽았다.

보고서는 "취약 산유국들의 기초 경제여건이 악화되면서 세계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고, 산유국이 재정·경상수지 악화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해외투자자금을 회수하면서 시장 불안을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고은 기자 doremi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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