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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한발 물러선 저커버그 “게시물 정책 재검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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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페이스북에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도 시작된다” 게시 / ‘표현의 자유’ 들며 경고 표시 않아…논란 일자 규정 개선 밝혀

세계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게시물(“약탈이 시작되면 총격도 시작된다”)에 ‘표현의 자유’를 들어 경고 표시를 하지 않았다가 거센 비판을 받은 페이스북이 무력행사 위협이나 유권자 투표 방해 내용을 담은 게시물 관련 규정을 개선한다.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은 마크 저커버그(사진)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5일(현지시간)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저커버그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사용자들의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는 대원칙 아래에서도 인종적 정의와 유권자 참여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주 문제가 된 트럼프 대통령의 글에 대해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은 데 대한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기존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선 것으로 해석된다.

세계일보

특히 경쟁사 트위터는 해당 글에 먼저 경고 표시를 달면서 대비 효과가 컸다.

무력행사 위협과 관련한 규정을 개선하겠다는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을 둘러싼 사내외 비판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당장 조처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회적으로 그럴 가능성을 시사한 셈이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도 트위터처럼 문제가 되는 게시물에는 경고 표시를 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사회 분위기를 의식한듯 “흑인의 목숨은 소중하다”고 덧붙였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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