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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팝인터뷰①]'침입자' 송지효 "연기 변신 기회 감사..부담보단 기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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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배우 송지효/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새로운 도전한 만큼 성취감 남는다”

지난 2003년 영화 ‘여고괴담 3 - 여우 계단’으로 데뷔, 강렬하게 신고식을 치른 바 있는 배우 송지효는 드라마 ‘궁’, ‘주몽’ 등에 출연하다가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 합류하면서 대중과 한층 더 친근해졌다. 이후 ‘응급남녀’, ‘구여친클럽’,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등을 통해 밝고 사랑스러운 면모를 많이 보여줬다.

그런 그가 신작 ‘침입자’를 통해 오랜만에 서늘한 얼굴을 끄집어내 반가움을 안겨주고 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송지효는 근래 보여주지 않은 모습이라 무조건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런닝맨’을 하면서 밝은 이미지가 어필되다 보니 그런 작품들이 많이 들어왔다. ‘런닝맨’ 출연 전의 나를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없었는데 ‘침입자’를 만나게 되니 욕심이 났다. 그동안 보여지지 않은 모습을 연기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너무 좋았다. 무조건 하고 싶다고 말씀 드렸다. 소재도 마음에 들었다.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온 자체가 기뻤지 변신에 대한 부담은 전혀 없었다. 기대감이 더 컸던 것 같다.”

이어 “손원평 감독님을 만나러 갔는데 내 데뷔작을 보셔서 그런지 예능을 하는 내 얼굴을 보고 비밀, 슬픔을 간직한 것 같았다고 하시더라. 예능 이미지의 이면을 봐주셔서 내게도 이런 모습이 있었구나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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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침입자' 스틸


송지효는 극중 가족이 되려는 여자 ‘유진’ 역을 맡았다. ‘유진’은 25년 만에 가족에게 돌아온 ‘서진’(김무열)의 동생이다. 수수하고 소심해 보였던 첫인상과 달리 자기 자리를 찾아간다. 송지효는 어두운 캐릭터를 표현하는 자체는 크게 어렵지 않았으나, 어떤 타이밍에 얼마만큼 보여줄지 심도를 계산하는 게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동안 보여드린 이미지와 다르기는 해도 ‘유진’이 특수한 상황은 아니고, 나한테도 있는 모습이어서 내면적인 공감대는 있었다. 다만 어느 순간 어떻게 맞닥뜨려서 표현해야 하는지 다 계산 하에 해야 하는게 가장 어려웠다. 이 타이밍에 이 정도 했으면, 다음 타이밍에는 어느 정도 해야 하는지 어려웠다. 김무열이 스릴러 장르 경험이 많으니 붙잡아놓고 하소연하면서 촬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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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지효/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무엇보다 송지효는 친근한 이미지를 지우고 날카롭고 미스터리한 느낌을 만들기 위해 체중 감량까지 감행했다. 다이어트 후 촬영 내내 유지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신경을 써서 그런지 살이 더 빠졌단다.

“감독님께서 촬영 들어가기 전 체중감량을 하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사실 촬영 들어가기 전 다이어트할 시간적 여유는 있었는데, 촬영 끝날 때까지 유지하는 게 힘들었다. 계속해서 식단관리, 운동을 했는데 주어진 숙제가 버겁다 보니깐 어느 순간 마음의 다이어트를 했다. 심적인 다이어트로 촬영 중간에 살이 더 빠졌다. 감독님이 극을 위해서 하라고 하신 거니깐 열심히 했다.”

송지효가 17년 만에 선보이는 스릴러 ‘침입자’는 개봉 이틀째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가운데 송지효의 연기 변신을 향한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침입자'를 통해 새로운 거에 대한 도전을 한 만큼 성취감이 남는다. 다들 내가 어둡고 무게감 있는 캐릭터가 어울릴까 생각하셨을 것 같은데 너무 하고 싶었고 어울리고 싶어서 정말 열심히 했다. 물론 연기에 대한 아쉬움이 남기도 하지만, 나도 그런 캐릭터를 할 수 있다는 걸 스스로에게 말을 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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