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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공황장애 재발' 이탄희 국회 잠시 떠난다 "제대로 못자고 식은땀 흠뻑 젖은 채 깨나길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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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 "초심 간직한 이탄희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온 힘 다하겠다"

세계일보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공황장애가 재발했다고 고백하며 잠시 국회를 떠나 회복하고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제 몸과 마음의 상태를 국민들께 솔직히 고백하는 것이 선출직 공직자로서의 도리이자 책무인 것 같아 용기를 낸다"고 운을 뗐다.

그는 지난 2017년 2월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판사 뒷조사 파일 관리 업무를 지시받고 사직서를 제출한 뒤 증상을 경험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후 치료와 가까운 사람들의 도움으로 회복했으나 지난 3월 증상이 다시 시작됐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입당 및 공천 과정에서 사법농단 당시를 둘러싼 논란과 터무니 없는 곡해가 난무하면서 채 아물지 않은 3년 전의 상처가 다시 떠올라 무척 고통스러웠다"며 "선거운동 중에도 몇 번의 고비가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완주해서 당선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선 이후에도 오늘까지 약 두 달 간 알 수 없는 극도의 불안이 지속되었고, 하루 2-3시간 이상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며 "한숨도 제대로 못 자고 새벽 2시에 온몸이 식은땀으로 흠뻑 젖은 채 깨어나는 날의 반복"이라고 전했다.

이 의원은 "그럼에도 저는 여전히 국회에서 하고 싶은 일이 정말 많다"며 "국민들이 양해해준다면 온전히 건강을 회복하는 일에 집중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초심을 간직한 이탄희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의원은 법원행정처 심의관으로 일하던 지난 2017년, 양승태 당시 사법부의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을 세상에 알린 인물이다. 양 전 대법원장이 구속된 후 공익인권법재단 '공감'에서 활동하다 민주당의 총선 영입인재로 정치에 입문했다.

한편 임기를 시작한 21대 국회는 20대와 비교해 초선 비율이 높아지고 직업 다양성이 넓어져 기대감을 모은다.

일단 4·15 총선 후 국회 입성을 포기한 사람이 없어 21대 총선 당선인 300명의 면면엔 변화가 없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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