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기탁금으로 이자 지원
대출 못받는 서민에게 길 열어
3.5%이자는 지원, 1%만 부담케 하기로
광주광산구에서는 주민들이 이자부담액을 기탁해 서민들이 1% 이자만 부담하고 연간 300만원까지 대출받는 상품을 만들었다. /광주광산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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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대출이 어려운 서민들이 1%의 이자만 부담하고 300만원을 대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광주광역시 광산구의 이야기이다. 주민들이 십시일반(十匙一飯)으로 낸 기탁금으로 서민들이 부담해야할 이자 3.5%를 면제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뜻있는 지역민들이 만든 상품은 ‘1% 희망대출’이다.
광산경제백신회의(대표 하상용)가 금융기관당 최고 1억원까지 대출이자 3.5%를 지원키로 했다. 이 회의가 부담키로 한 3.5%에 해당하는 금액은 주민들 기탁금으로 해결된다. 투게더광산나눔문화재단을 통해 지원키로 했다.
대출 금융기관은 광주어룡·우산·비아신협, 서광주·한마음새마을금고로 5개이다. 주민 입장에서 개인당 최고 300만원까지 대출받는데, 주민들에게 대출되는 총 금액은 5억원이다. 대출받으면 1년 만기로 하되, 중도상환할 경우 수수료는 없다. 개인 대출금 300만원에 대한 1년간 3.5% 이자(면제금액)는 10만5000원이다.
대출규제로 대출을 받지 못하거나 카드론 대출자, 무등록영업자와 연매출 1억 이하로 코로나바이러스 발생 이후 20% 이상 매출이 줄어든 저소득·저신용자가 신청할 수 있다. 오는 8일부터 8월 31일까지이다. 5개 금융기관에 신청하면 된다.
광산어룡신협의 경우 지난 2015~2017년 ‘무서류 대출사업’으로 300만원 이하 소액을 대출, 90% 이상 원금을 회수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이런 경험이 바탕이 되었다.
이 회의체는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어려워진 경제상황을 이기기 위해 만든 지역민들의 조직이다.
광산구는 “코로나 바이러스 발생을 앞뒤로 자영업자의 대부분(93%)이 매출액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광주 광산구는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자영업자들의 사정이 악화되자 광주송정역앞 ‘1913송정역시장’ 건물주들이 임대료를 낮추겠다고 선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권경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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