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0 (금)

대통령 한마디에... 보건연구원장 “우린 질병관리청 소속”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질본 승격하면서 산하 연구원 복지부로 이관시키는 '무늬만 승격'

비판여론 드세자 대통령 나서 '전면 재검토 지시'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 곧바로 "보건연구원은 질본청 소속"

‘대통령 한마디에 소속이 바로 바뀌다니?’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은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질병관리청의 전문성, 독립성 강화 방향으로 국립보건연구원과 감염병연구소의 (보건복지부) 이관 방안 여부에 대해 추가적 검토 필요성이 제기된 것”이라며 “관계부처 간의 협의를 통해서 최종적인 정부안을 만들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정부는 정부조직법 개편을 하면서 질병관리본부가 독립된 중앙행정기관인 ‘질병관리청’으로 격상되지만, 국립보건연구원 등 산하 주요 기관이 보건복지부로 넘어가도록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코로나 방역의 주역인 질본이 인력과 예산이 모두 줄어드는 ‘무늬만 승격’을 하고, 복지부만 좋은 일이 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여론이 악화되자 5일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 현재 질본 산하에 있는 국립보건연구원을 보건복지부 소속으로 이관하도록 한 내용의 정부조직개편안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그러자 곧바로 복지부 관계자의 발언이 확 달라진 것이다. 권준욱 워장은 “재검토 방향에 대해서는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며 “전문가도 참여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했다.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질병관리청의 국립보건연구원은 치료제 백신 로드맵이 기필코, 제대로 진행이 되고 달성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최종 정부안을 만드는 이번 논의과정에서 국립보건연구원도 역할을 증대하고 제대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논의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권 원장은 “국립보건연구원은 우리나라의 생명의·과학 분야 연구개발의 컨트롤 타워가 돼야 된다”고 덧붙였다.

조선일보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겸 국립보건연구원장 /보건복지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정석우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