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계광장에서 '기림일, 인권과 평화로 소녀를 기억하다' 전시회를 열고 남·북한 위안부 피해 신고자 수에 해당하는 500개의 작은 소녀상을 전시하고 있다. /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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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소녀상'으로 많은 수익을 올렸다는 일부 언론의 주장에 원작자 김운성 작가가 불쾌감을 표했다.
김 작가는 지난 4일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모든 창작물에는 저작권이 있다"며 "교육목적이라고 해서 그런 것들(저작권)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앞서 김 작가는 강원도 태백시 '평화의 소녀상 기념사업회' 측에 저작권 위반 내용증명을 보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상징성, 교육 목적 창작물에 저작권을 엄격하게 따지지 않는다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이어졌다.
또 조선일보는 김 작가의 소녀상이 한 점당 약 3300만원으로, 현재까지의 매출액이 최소 31억원에 이른다고도 보도했다.
김 작가는 "남의 것을 도용해서 마음대로 쓸 수 있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면 안 된다"며 "한국사회가 과연 창작을 보호하고 저작권을 보호할 수 있는 사회인가 하는 것을 다시 한번 되물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소녀상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지적에 대해서 김 작가는 "예술적 가치에 대한 판단을 재료와 단가로 하게 되면 예를 들어 피카소, 이중섭 선생 등의 작품에 대한 창작 단가, 광화문의 세종대왕상이나 이순신 동상 단가를 얘기하면 어떻게 어떻게 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소녀상 비즈니스'라고 하는 것은 일본에서부터 나오고 있다"며 "이 문제제기를 한 곳이 조선일보"이라고 덧붙였다.
김 작가는 원가를 묻는 질문에는 "그렇게 제작 단가와 재료를 이야기하게 되는 부분에 대해 사실 불쾌한 부분들이 있다. (재료와 단가 얘기엔) 저희들이 일을 하는 과정이 빠져있다"며 "이런 부분들은 무례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의 회계 부정 의혹 등에 관련해서는 "“윤미향 의원은 저를 감동시켰다. 사람들에 대한 말투, 사람들 대하는 모습들이 저한테는 굉장히 감동을 줘서, 그 이상의 것을 저한테는 많이 줬다"며 "저는 그분에 대한 존경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김 작가는 정의기억연대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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