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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세아홀딩스-세아제강 독립경영 체제 마무리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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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강-강관 주력사업 강화
연내 ‘지분 교통정리’ 완료 예정


세아그룹의 사촌간 독립경영 체제가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와 이주성 세아제강 부사장이 공정거래법상의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막바지 '지분 교통정리'를 벌이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세아홀딩스는 지난 3일 세아제강지주가 보유한 세아베스틸 주식 100만주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로 사들였다. 총 102억원 규모다. 이에 세아홀딩스의 지분은 58.94%에서 61.72%로 늘어나고, 세아제강지주의 지분은 6.03%에서 3.24%로 축소됐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는 자회사가 아닌 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할 수 없다. 2018년 9월 지주회사로 설립된 세아제강지주는 세아베스틸 지분을 올해 9월 이전까지 매각해야 한다.

세아그룹은 이 대표와 이 부사장 체제로 그룹을 분리하는 작업을 수년에 걸쳐 진행하고 있다. 이 대표는 고(故) 이운형 전 세아그룹 회장의 장남, 이 부사장은 이 전 회장의 동생인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세아그룹은 세아홀딩스와 세아제강지주를 각각 지주사로 두고 있다. 이 대표가 이끄는 세아홀딩스의 주력은 특수강, 이 부사장이 부친과 경영하는 세아제강지주는 강관이 주력이다.

세아홀딩스는 이 대표가 최대주주(35.12%)이고, 이 부사장(17.95%)과 이 회장(8.66%)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89.95%에 이른다. 세아베스틸, 세아특수강(68.7%), 세아엠앤에스(83.92%), 세아알앤아이(100%)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세아제강지주는 이 부사장(21.19%)과 이 회장(11.69%) 등 특수관계인 지분이 63.61%다. 이 부사장으로 승계작업이 한창이다.

그룹 분리작업은 이 전 회장이 별세한 지난 2013년 3월부터 차근차근 이뤄지고 있다. 세아그룹은 강관사업 지주사(세아제강지주)와 특수강사업 지주사(세아홀딩스) 두 축을 유지하면서 통합 마케팅 및 투자 등 협업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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