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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평생에 한 번은…C형간염, 검사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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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환자 30만…30~40% 간경변·간암 진행

국가검진 항목선 빠져…美 검진 권고안 발표

코로나19 사태로 각종 바이러스 감염병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가운데, 최근 미국 질병예방 서비스 특별위원회(USPSTF)가 C형간염 검사에 대한 새로운 권고안을 발표했다. 18~79세 사이의 모든 미국 성인은 일생에 한 번 C형간염 검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간염 A·B·C형 중 C형간염만 국가검진항목에 유일하게 빠져 있다. 결국 유병률은 높지만, C형간염의 조기발견과 치료율은 낮은 상황이다.

▶급성 환자의 70~80% 정도가 만성으로 진행=C형간염은 C형간염 바이러스(HCV; Hepatitis C Virus)에 감염된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이 정상인의 상처 혹은 점막을 통해 전염되어 발생하는 간 질환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약 30만명이 C형간염에 감염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매년 약 2,000~3,000명의 신규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감염 3개월 이후에도 바이러스가 남아 있으면 대부분 만성 C형간염이 된다. C형간염은 혈액 검사를 하지 않으면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또 급성 C형간염에 걸린 환자 모두가 만성C형 간염으로 진행되지는 않지만, 만성으로 진행될 확률이 매우 높다. 더불어 C형간염은 급성 환자의 약 50~80% 정도가 만성으로 진행되며, 만성 C형간염 중 30~40%는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진행된다.

▶ 주요 감염 경로는 혈액과 오염된 의료기구나 면도기·피어싱 등 다양=C형간염은 가벼운 접촉이나 경구로는 감염되지 않고, 주로 혈액을 통해 감염된다. 대개는 오염된 침이나 바늘, 면도기 등에 의해 감염되며, 문신, 피어싱 등의 침습적인 행위를 통해 감염되는 경우도 많다. 때로는 성 접촉이나 수혈을 통해 감염될 수 있으며, 모체를 통해 아이에게 전염되는 ‘수직감염’이 드물게 일어나기도 한다.

▲ “백신 없다” 개인용품 사용에 주의해야=C형간염은 조기발견을 통한 빠른 치료가 최선이다. 다행히 감염여부를 조기에 발견하기만 하면 8~12주간의 경구 항바이러스제만으로 거의 95% 이상에서 완치가 가능하다. C형간염의 궁극적인 치료 목표는 바이러스 박멸을 통해 간염으로 인한 간경화 및 간암 등의 합병증을 막는 것이라 할 수 있다. C형간염은 B형 간염과 달리 백신이 개발되어 있지 않다. 그러므로 체액을 통해 C형간염 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도록 개인위생에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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