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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삼신할매 신화를 새롭게 쓰다…판소리극 '당곰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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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집단 푸른수염 제작

민요·판소리·랩 등 색다른 볼거리

16~21일 삼일로창고극장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창작집단 푸른수염은 판소리극 ‘당곰이야기’를 오는 16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중구 삼일로창고극장에서 공연한다.

이번 작품은 여성의 역사를 파헤쳐보는 관점에서 한국의 신화를 다시 쓰는 프로젝트로 기획됐다. 삼신할매로 잘 알려진 출산의 신 ‘당곰’의 이야기를 그린다. 한국 신화를 연극으로 만들어 기존의 신화가 가진 알고리즘을 깨고 창작자들의 재해석을 담아 관객에게 메시지를 던진다.

신화에서 당곰은 원치 않는 임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집에서 쫓겨나는 인물이다. 홀로 아이를 키우며 아이들에게 아버지가 신이라는 점을 일깨워준다. 나중에는 벌레로 변해서도 자신이 속 좁음을 반성하는 수동적이며 순응적인 캐릭터로 묘사된다.

‘당곰이야기’는 이러한 당곰의 수동성에 대한 질문에서 출발한다. 기존 신화와 달리 여성을 주체적인 인격체로 설정해 당곰이 느꼈을 감정과 본능에 의문을 가지며 이를 하나씩 재구성한다. 여기에 판소리와 가야금병창, 다큐멘터리적인 영상을 가미해 극을 한층 부드럽고 유쾌하게 풀어간다.

안정민, 정수경, 오채령, 마수연 등 출연 배우들이 김민정 음악감독의 가야금 연주에 맞춰 민요와 판소리, 랩 등을 소화하며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고수 역할도 배우들이 돌아가면서 맡는 등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준다. 안정민이 극작과 연출도 함께 맡는다. 티켓 가격 전석 2만원. 플레이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이데일리

판소리극 ‘당곰이야기’의 한 장면(사진=창작집단 푸른수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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