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동, 조부 김병로선생 혼 깃든 곳… 김선동·김재섭은 창동 터줏대감
김종인 위원장은 지난 총선 때 총괄선대위원장 첫 일정으로 도봉갑을 찾았고, 공식 선거운동도 김재섭·김선동 후보 지원 유세로 마무리했다. 통합당 관계자는 3일 "김 위원장은 서울 도봉구를 할아버지인 가인(街人) 김병로(1887~1964) 선생의 흔적이 깃든 '정신적 본향'으로 중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대 대법원장인 김병로 선생은 경기도 양주군 노해면 창동리에서 생활했다. 현 도봉구 창동 일대다. 김 위원장은 이곳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기도 했다.
창동 일대는 이른바 '가인 타운'으로 불린다. 김병로 선생의 호를 딴 '가인초등학교'가 2004년 개교했다. 2015년 도봉구는 김병로 선생 집터 인근 도로에 '가인 김병로길'이라는 '명예 도로명'을 부여하기도 했다. 김 선생의 묘는 도봉구와 지척인 강북구 수유동에 있다. 도봉구는 최근 김 위원장이 강조하는 '호남 민심' 공략 면에서도 중요한 곳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수도권에 있는 호남 사람들이 자기 고향에서 후보도 안 낸 정당을 찍을 수 있겠느냐"고 했다. 도봉구는 호남 출신 인구가 상당한 곳이다. 통합당 관계자는 "김 위원장은 도봉구를 수도권 호남 민심을 공략할 교두보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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