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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김종인, 낙선한 '도봉라인 2人' 챙기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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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동, 조부 김병로선생 혼 깃든 곳… 김선동·김재섭은 창동 터줏대감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후 당내 '도봉 라인'이 주목받고 있다. 비대위원에 33세 청년 김재섭 전 서울 도봉갑 후보를 임명한 데 이어 도봉을에서 낙선한 김선동 전 의원을 사무총장에 기용했기 때문이다. 김재섭 위원은 창동에서 11년째 거주하고 있다. 김선동 사무총장의 본적지도 창동이다.

김종인 위원장은 지난 총선 때 총괄선대위원장 첫 일정으로 도봉갑을 찾았고, 공식 선거운동도 김재섭·김선동 후보 지원 유세로 마무리했다. 통합당 관계자는 3일 "김 위원장은 서울 도봉구를 할아버지인 가인(街人) 김병로(1887~1964) 선생의 흔적이 깃든 '정신적 본향'으로 중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대 대법원장인 김병로 선생은 경기도 양주군 노해면 창동리에서 생활했다. 현 도봉구 창동 일대다. 김 위원장은 이곳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기도 했다.

창동 일대는 이른바 '가인 타운'으로 불린다. 김병로 선생의 호를 딴 '가인초등학교'가 2004년 개교했다. 2015년 도봉구는 김병로 선생 집터 인근 도로에 '가인 김병로길'이라는 '명예 도로명'을 부여하기도 했다. 김 선생의 묘는 도봉구와 지척인 강북구 수유동에 있다. 도봉구는 최근 김 위원장이 강조하는 '호남 민심' 공략 면에서도 중요한 곳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수도권에 있는 호남 사람들이 자기 고향에서 후보도 안 낸 정당을 찍을 수 있겠느냐"고 했다. 도봉구는 호남 출신 인구가 상당한 곳이다. 통합당 관계자는 "김 위원장은 도봉구를 수도권 호남 민심을 공략할 교두보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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