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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G7 정상회담

G7 확대회의 한국 참여에 中 "큰 영향 없다" 평가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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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주요 7개국(G7) 확대 정상회의에 초청한 데 대해 중국 관영 언론은 "큰 의미가 없다"고 평가 절하했다. 최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신창 중국 푸단대 미국연구소 부주임을 인용해 "한국은 경제·외교·정치적 측면에서 엄청난 글로벌 영향력을 갖고 있지 않다"며 "한국의 G7 확대 정상회의 참여 여부는 사실 큰 의미가 없다"고 평가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어 "중국은 2010년부터 세계 2대 경제 대국으로 자리매김했고,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G7 회원국보다 경제적 영향력이 크다"며 "중국을 제외한 G7 확대 정상회의는 실질적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이 신문은 "문재인 대통령이 G7 확대 정상회의 초청에 응하기로 한 것은 (한국으로선) 합리적인 결정"이라며 "이는 주요 강대국 대열에 합류할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중국 견제설에 대해 "중국을 겨냥해 왕따를 시키는 것은 인심을 얻지 못할 것"이라며 "이 같은 행위는 관련국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도 G7 확대안을 두고 당혹스러워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3일 보도했다. 러시아의 참여가 G7 내 갈등을 더 부추길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여기에 회원국 확대가 이뤄지면 일본의 국제외교 영향력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불안 요인이다. 복수 외무성 관계자들은 신문과 인터뷰하면서 미국 정부 내에서도 실무진이 신중한 입장인 만큼 일단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식으로 회원국을 늘리는 것이라면 기존 회원국 간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며 "정식으로 신규 멤버를 늘리는 것은 아니라고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산케이신문에서는 "갑자기 회의 멤버를 4개국이나 늘리는 것은 무리"라는 외무성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일본 정부에선 확대에 부정적이라고 전했다.

[도쿄 = 정욱 특파원 / 베이징 = 김대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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