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현대차 5월 미국 판매 선방, 지난달보다 감소폭 27%P 줄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현대자동차(005380)기아자동차(000270)가 미국 시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타격으로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 미국법인(HMA)은 2일(현지시각) 5월 미국 내 판매량이 5만7600대로 전년 동기(6만6100대)와 비교해 12.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4월 미국 내 판매 감소폭 39%에 비해서 27%포인트(p) 가량 줄어든 것이다.

현대차는 "일반 소매 판매의 경우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5%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판매 감소는 렌터카 업체 등 법인 대상 대량 판매(플릿·fleet)에서 발생했다. 법인 대상 대량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79% 줄었다.

자동차 시장조사회사 마크라인스에 따르면 5월 미국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11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30.1% 줄었다. 현대차가 다른 회사들보다 코로나19의 타격을 덜 받고 있다는 의미다.

현대차의 선방을 이끈 것은 SUV(스포츠유틸리티차)였다. 투싼은 1만5600대가 판매되면서 지난해 5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코나도 6500대가 판매되면서 전년 동기(7200대)보다 소폭 감소하는 수준에 불과했다. 지난해 하반기 처음 출시된 팰리세이드는 7900대가 팔렸고, 베뉴도 1700대를 기록했다.

랜디 파커 HMA 판매담당 부사장은 " 새로운 온라인 판매 방법을 도입하고 적절한 고객 프로모션을 제공한 것이 주효 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4월 온라인 판매 플랫폼 '클릭 투 바이(Click To Buy)'를 내놓고 온라인 판매에 심혈을 기울였다. 현대차와 기아차, 제네시스를 판매하는 딜러들에게 특별 금융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현대차는 딜러에게 상대적으로 판매 인센티브를 적게 지급하고도 판매량 회복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현대차는 지난 달 딜러들이 차량 한대를 판매할때 마다 지급하는 인센티브를 전년 대비 4.9% 인상해 미국 내 주요 완성차 업체중 가장 적은 인상폭을 기록했다.

기아자동차 미국법인(KMA)은 지난달 4만5800대를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 판매 감소폭은 23.7%로 4월(-38.3%)보다 개선됐다. 준중형 SUV 스포티지가 7600대 팔리며 5월 판매량으로는 출시 이후 최고 기록을 세웠다.

조귀동 기자(cao@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