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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첼시가 인테르와 협상 테이블을 접으면서 지루는 이적하지 못했다. 그런데 뜻하지 않게 반전이 일어났다. 주전 스트라이커 타미 아브라함(22)의 부상으로 출전 기회가 생겼고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연속골을 터뜨리며 첼시에선 없어선 안 될 선수로 바뀌었다.
지루는 2일(한국시간) 첼시 공식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1월에 떠나기로 했던 것은 유로 2020 프랑스 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 출전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라며 "구단을 떠나기 직전이었지만 신께서 첼시 잔류를 원했던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날 대신할 선수가 없어서 못 가게 했다고 들었다"며 "코치가 '많은 출전 시간을 주겠다'고 했고 그는 약속을 지켰다. 그리고 난 내가 필요하다는 것을 구단에 증명했다"고 말했다.
첼시와 3년 재계약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는 지루는 지난달 1년 재계약에 성공하면서 다음 시즌도 스탬포드 브릿지에 남게 됐다. 첼시에서 4번째 시즌이다.
지루는 "단순히 내 기회를 살렸고 구단이 나에게 보내 준 믿음에 보답했다. 그래서 재계약 기회가 왔고 나도 첼시가 좋아서 수락했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로 세계가 봉쇄된 상황에서 해외로 나가면 가족 모두가 이사해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불편했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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