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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가 돌아오는데, 한화 또 뼈아픈 이탈… 롯데 ‘155㎞’ 유망주, LG 기대주도 2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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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두 외국인 선수(펠릭스 페냐·리카르도 산체스)가 이틀 사이에 모두 증발한 한화 선발진에 문동주가 돌아온다. 하지만 올해 기대를 걸었던 두 야수가 1군에서 빠지는 등 한화 전력의 안정화는 아직도 쉽지 않은 양상이다. 롯데는 전날 경기에서 최고 시속 155㎞를 기록했던 유망주 투수를 관리차 말소했고, LG의 기대주는 다시 1군 문턱을 넘지 못했다.

KBO는 20일 1군 엔트리 등록 및 말소 현황을 공개했다. 이날 LG 2명(송찬의 우강훈), SSG 1명(김주온), NC 2명(김수윤 천재환), 롯데 1명(이민석), 한화 3명(이원석 정은원 한승주)까지 총 9명의 선수가 1군 엔트리에서 빠져 2군으로 내려갔다. 해당 팀들은 주중 첫 경기가 열리는 21일 경기를 앞두고 2군에서 선수들을 불러 올려 이 자리를 채울 예정이다.

세 명의 선수가 한꺼번에 2군으로 내려간 한화의 움직임이 관심을 모은다. 우선 우완 한승주는 21일 선발로 예고된 문동주의 콜업을 염두에 둔 2군행으로 설명할 수 있다. 리그 최고의 파이어볼러 선발로 지난해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실질적인 국가대표팀 에이스로도 활약한 문동주는 올해 우완 에이스로 완전히 자리를 잡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모았다. 하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저조한 경기력으로 우려를 산 끝에 지난 4월 29일 2군으로 내려갔다.

문동주는 시즌 6경기에서 26⅔이닝을 던지며 1승2패 평균자책점 8.78에 머물렀다. 피안타율이 무려 0.380, 이닝당출루허용수(WHIP)가 2.21까지 치솟을 정도로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다. 구속 자체가 크게 떨어진 것은 아닌데 커맨드 자체가 흔들렸고, 상·하체가 유기적으로 움직이지 않으며 구속 대비 구위도 떨어졌다는 우려를 모았다.

당초 열흘 정도 2군에서 조정을 하고 1군에 올라올 예정이었지만 생각보다 그 기간이 길어졌다. 하지만 21일에는 선발로 예고된 끝에 1군 복귀전을 가진다. 한승주는 시즌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4.54를 기록하며 저조한 성적을 보였고, 15일 NC전에서는 ⅔이닝 7실점으로 부진하면서 아쉬움을 샀다. 역시 한화가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젊은 투수지만 다시 2군에서 담금질을 거칠 전망이다. 올해 2군 7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0.90으로 좋은 성과를 냈다.

그러나 정은원과 이원석이 빠지면서 한화 야수진은 재정비가 불가피해졌다. 특히 잘 터지지 않는 정은원의 방망이가 야속하다. 성공한 2루수 출신인 정은원은 지난해 부진으로 팀 내 확고부동한 주전의 자리를 잃었고, 결국 올해는 외야 겸업까지 나서며 활용도를 높이려고 애를 썼으나 아쉽게도 정규시즌 들어 타격 침체가 오래가고 있다. 정은원은 시즌 27경기에서 타율 0.172, OPS(출루율+장타율) 0.609에 그쳤다. 4월 8일 1군에서 말소된 이후 4월 25일 다시 1군에 올라왔지만 한동안 들쭉날쭉한 기회 속에 고전하다 최근 들어 다시 타격 사이클이 하락세를 그리며 올 시즌 두 번째 2군행을 경험하게 됐다.

외야에서 나름대로 기대치가 컸던 이원석 또한 시즌 21경기에서 타율 0.143, OPS 0.393에 그친 뒤 결국 2군으로 내려갔다. 다른 방면에서 활용성이 있다고는 해도 공격이 너무 안 되는 상황에서 1군 엔트리 한 자리를 계속 지키기는 쉽지 않았다. 최하위 추락 위기에 빠진 한화는 야수들을 수혈해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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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19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로 나섰던 이민석으로 2군으로 내려보냈다. 경기력 부진 때문은 아니었다. 이민석은 19일 두산전에서 3⅓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나름 선전했다. 특히 시속 155㎞에 가까운 강력한 공을 던지면서 팬들을 흥분하게 했다. 2023년 시즌 시작하자마자 팔꿈치 수술을 받고 이탈한 이민석은 이날 경기로 모든 재활이 완벽하게 끝났다는 것을 입증했다.

하지만 투구 도중 손가락에 멍이 들었고, 결국 예상보다 일찍 강판했다. 관리에 2~3일 정도가 필요하고, 그렇다면 다음 선발 로테이션 순번을 맞추기 어려워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는 게 롯데 관계자의 설명이다. 보여준 것이 있고 롯데 5선발 자리도 혼란이 계속되는 만큼 열흘 뒤 다시 선발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있다.

LG는 송찬의와 우완 우강훈이 2군으로 내려갔다. 타격 재질이 뛰어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송찬의는 다시 1군의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2군으로 간다. 송찬의는 체구가 크지 않음에도 남다른 파워를 갖춰 2022년 당시 큰 기대를 모았던 우타자다. 그러나 이후 부진과 부상의 늪에 빠졌고, 타격폼을 바꾸는 등 애를 썼지만 확실히 자기 자리를 잡지는 못하고 있다. 송찬의는 퓨처스리그 시즌 25경기에서 타율 0.276, 2홈런, 14타점을 기록한 뒤 지난 5월 18일 콜업됐으나 3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한 채 2군에서 재정비 시간을 갖는다.

롯데와 트레이드 당시 얻은 우완 우강훈은 시속 150㎞ 이상의 빠른 공을 던지며 가능성을 내비치며 4월 18일 이후 꾸준하게 1군 엔트리에 있었다. 시즌 1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50의 가능성을 내비친 채 2군으로 내려간다. 팀이 기대를 거는 자원인 만큼 앞으로도 꾸준하게 1군 호출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SSG는 우완 김주온이 2군으로 내려갔다. 김주온은 시즌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5.43에 머물렀다. 5월 3일 NC전에서 3⅔이닝 5실점을 기록한 뒤 2군에 간 김주온은 이후 다시 콜업됐으나 19일 고척 키움전에서 1이닝 4피안타(1피홈런) 3실점으로 부진한 채 다시 2군으로 가 경기력을 재정비한다.

NC는 최근 경기 출전이 뜸했던 천재환과 김수윤이 2군으로 내려갔다. 천재환은 시즌 33경기에서 타율 0.283, 1홈런, OPS 0.788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지만 근래 들어서는 출전 시간이 현격하게 줄어들었다. 김수윤도 5월 14일 콜업 이후 경기에 잘 나서지 못하다가 다시 2군으로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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