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3 (일)

허미미, 세계선수권 金 메쳤다…한국 선수로는 6년, 한국 여자 선수로는 29년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신문

허미미가 21일 유도 세계선수권 여자 57kg급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 여자 유도 간판 허미미(22·경북체육회)가 한국 선수로는 6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메치며 두 달 앞으로 다가온 2024 파리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세계 6위 허미미는 21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무바달라 아레나에서 열린 2024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유도선수권대회 여자 57㎏급 결승에서 1위 크리스타 데구치(29·캐나다)를 상대로 연장(골든스코어) 포함 12분 19초의 혈투 끝에 지도 3개를 빼앗아 반칙승으로 우승했다.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딴 건 2018년 남자 73㎏급 안창림(30), 남자 100㎏급 조구함(32·이상 은퇴) 이후 처음이다. 한국 여자 선수로는 1995년 여자 61㎏급 정성숙(51·현 용인대 교수), 여자 66㎏급 조민선(52·현 한국체대 교수) 이후 29년 만의 우승이다.

서울신문

허미미가 21일 유도 세계선수권 여자 57kg급에서 우승한 뒤 시상대에 올라 기뻐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허미미는 이날 러시아 출신 개인중립선수(AIN) 다리아 쿠르본마마도바(30)를 비롯해 아젤리아 토프라크(26·아제르바이잔), 수쿠리온 아미노바(22·우즈베키스탄)를 한판승으로 제압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절정의 기량을 뽐낸 허미미는 준결승에서 세계 2위 제시카 클림카이트(28·캐나다)도 소매들어 업어치기 절반으로 꺾었다.

허미미는 결승에서 만난 같은 체급 최강자 데구치를 상대로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캐나다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자란 데구치는 2019년과 2023년 이 대회 챔피언에 오른 선수다.

경기 시작 59초 만에 지도 1개를 빼앗은 허미미는 1분 13초에 지도 1개를 받았고, 23초 뒤엔 지도 한 개를 주고받았다. 둘 중 한 명에 지도 1개가 추가되면 승부가 갈리는 상황. 정규 경기 시간 4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한 허미미는 연장 8분이 넘도록 접전을 이어갔다. 허미미는 데구치가 지친 기색을 보이자 연장 8분 16초 회심의 업어치기를 시도했다. 이때 데구치가 뒤로 물러났고, 주심은 경기를 잠시 중단한 뒤 데구치에게 세 번째 지도를 선언했다. 우승을 확정한 허미미는 매트 위에서 껑충껑충 뛰며 기뻐했다.

서울신문

허미미가 21일 유도 세계선수권 여자 57kg급 결승전에서 크리스타 데구치와 격전을 벌이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허미미는 2002년 일본에서 태어난 재일 교포다.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둔 그는 2021년 일본 국적을 포기한 뒤 한국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2022년 6월 국제 무대 데뷔전인 트빌리시 그랜드슬램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침체한 한국 유도계에 숨을 불어 넣었고, 그해 세계선수권에서는 디펜딩챔피언 클림카이트를 꺾고 준결승까지 진출하는 등 단숨에 한국 유도 에이스로 떠올랐다. 준결승과 동메달 결정전에서 잇따라 패해 5위에 자리한 허미미는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도 5위를 차지했고, 올해 포르투갈 그랑프리 2연패, 아시아선수권대회 은메달 등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왔다.

홍지민 전문기자



    ▶ 밀리터리 인사이드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