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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초·중·고 3차개학···학부모들, 교문 들여보내며 "조심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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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누적 등교 학생 수 12만명···감염 예방 안간힘

대규모 학교는 학년별 교차 등교하기도

뉴스1

초3~4·중2·고1학년들의 3차 등교가 시작된 3일 오전 대전 서구 둔산초등학교 4학년 교실에서 학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다. 2020.6.3/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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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약 90일 미뤄졌던 고1·중2·초3~4학년의 등교가 3일 시작됐다.

대전에서는 3차 개학으로 초·중·고 학생 총 12만1838명이 등교에 돌입했다. 이날 추가 등교한 학생만 5만4521명에 달한다.

다만, 등교하지 않거나 교차 등교하는 등으로 실제 등교한 학생 수는 조금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학교들은 앞선 개학과 마찬가지로 교문에서부터 학생들이 거리를 유지한 채 교실로 향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마스크를 착용한 채 줄지어 등교하는 학생들의 모습은 이제 익숙한 풍경으로 자리 잡았다.

이날 대전 둔산초등학교 교문은 학생과 학부모들로 가득했다. 학부모들은 끝까지 마음이 놓이지 않는지 어린 자녀의 손을 잡고 ‘조심하라’는 말을 되풀이했다.

둔산초는 학년별 급식 및 등하교 시간을 시차 적용하고, 안정적인 학사 운영을 위해 가정학습으로 대체 가능하다는 내용을 등교 전 가정통신문을 통해 안내했다.

비교적 어린 학생들을 위해 준비물이나 수업 계획 등도 각 가정에 모두 공지했다.

3차 개학으로 대다수의 학생들이 등굣길에 오른 만큼 학교도 감염 예방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체온 확인과 손소독제 등 방역물품 비치, 교실 내 거리두기 등과 마스크 착용 등은 물론, 각 학교 재량으로 학년별 교차로 등교하게 하는 등 가능한 조치는 모두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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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3~4·중2·고1의 3차 등교가 시작된 3일 오전 대전 서구 둔산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거리두기를 하며 등교를 하고 있다. 2020.6.3/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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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탄방중학교는 3학년은 2주간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고 새롭게 2학년만 맞이했다. 학생 수가 1216명에 달하는 대규모 학교인 만큼, 앞으로 1학년이 등교한다면 2학년도 원격수업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한 학년만 등교하는 만큼 한 학급을 둘로 나눠 가급적 밀집도를 줄이기도 했다. 이에 교육부가 제시했던 미러링 수업을 고려하기도 했지만, 마땅치 않아 자습과 수업을 20분씩 병행하기로 결정했다.

학교들은 등교 전 학생들에게 반드시 하도록 권유하고 있는 온라인 자가진단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작은 증상이라도 파악해 조치할 수 있어 집단 감염을 막는데 효과적이라는 반응이다.

진학 후 처음 학교를 찾은 고1 학생을 위해 고등학교들은 환영식을 열기에 분주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행사를 열지는 못했지만, 응원 문구나 입학 선물 등을 준비하는 등 간소하게 학생들을 반기며 아쉬움을 달랬다.

한편, 오는 8일 중1·초5~6학년을 마지막으로 모든 학년이 등교를 마치게 된다.
guse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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