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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울산 3차 등교개학…고1 학생들 "학교와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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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고등학교 1학년과 중학교 2학년, 초등학교 3~4학년의 등교 개학이 시작된 3일 오전 울산 중구 중앙고등학교에서 고1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2020.6.3/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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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손연우 기자 = 3일 고1,중2, 초등학교 3~4학년 학생들의 3차 등교개학이 시작된 가운데 울산에서는 이날 4만여명이 등교했다.

울산 중구의 중앙고등학교는 앞서 등교를 시작했던 고2·3학년 학생들에 이어 이날 고1 학생들까지 등교하면서 454명의 전교생과 64명의 교직원이 본격적으로 학교생활에 들어갔다.

오전 8시 삼삼오오 모여 등교하는 학생들은 발열검사를 받고 교문을 통과했다.

학생들의 동선을 따라 배치된 교직원들은 '거리두기'를 지도하며 출입구에서 학생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위해 노력했다.

노옥희 울산교육감도 학교를 찾아 교문에서 학생들과 등교 축하 인사를 나누고 교직원들을 격려했다.

고등학교가 처음인 1학년 학생들은 긴장하면서도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1학년 4반의 한 학생은 "교복 색깔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바꿔야 될 필요성이 있다"며 농담을 건네는 여유도 부렸다.

이 학생은 "15일이 중간고사다. 온라인으로 수업하다보니 시험 대비나 학습의 방향 등 어려운 점들이 있었는데 개학하니 불안했던 마음이 좀 가라앉았다"고 말했다.

함께 등교했던 같은 반 학생은 "코로나19 때문에 조금 긴장되지만 울산은 그래도 비교적 안전하다고 들었다. 오랜만에 학교에 오는 것이고 고등학교는 처음이라 설레고 기분 좋다"고 말했다.

이 학생은 안경 위로 마스크를 쓴 탓에 안경에 입김이 가득 서려 있었지만 "그래도 이제는 적응이 됐고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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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1학년과 중학교 2학년, 초등학교 3~4학년의 등교 개학이 시작된 3일 오전 울산 중구 중앙고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마스크를 쓴 학생들이 선생님의 유의사항을 듣고 있다. 2020.6.3/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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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등교를 시작했던 3학년 김 모 학생은 "학생들은 잘 적응하고 있는 분위기다. 거리두기는 좀 안되지만 모두다 조심해야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 큰 문제는 없이 지내고 있다. 점심시간이 예전처럼 자유롭지 못해 조금 불편하지만 다른 부분은 모두 괜찮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입실을 완료한 1학년 학생들은 마스크를 쓴 채 거리를 유지하고 앉아 처음 시작하는 고등학교 생활과 방역수칙 등에 대해 교사와 대화를 나누며 일과를 시작했다.

중앙고 관계자는 "교육부와 교육청의 지침을 준수하면서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 급식시간인데 우리학교의 경우에는 6명이 식사할 수 있는 자리에 2명이 한방향으로 앉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또 "학생들이 자가진단후 나이스라는 시스템에 건강상태를 입력하고 등교한다. 5가지 문항에 매일 답을 하면 학교에서는 바로 확인이 가능해 그때마다 상황에 맞게 대처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먼저 등교한 고2·3학생들을 보면 학생들의 거리두기는 생각만큼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마스크 착용에 대해 불편을 호소하기도 하지만 마스크 착용은 개인을 지키는 동시에 타인을 지키는 것임을 알고 힘들어도 잘 지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보건교사는 "교육부 대응지침이 자주 바뀐다. 매번 달라지는 탓에 혼선을 빚기도 하는 등 애로가 있다"면서도 "현재까지 학생들이 문제없이 잘 적응하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루에 2~3명의 학생들이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혹시나 하는 상황에 대비해 소화제 외에는 일절 약처방을 하지 않고 바로 보건소로 이동시킨다고 설명했다.

울산에서는 2일까지 어린이집 원아 3명, 유치원생 9명, 초등학생 140명, 중학생 141명, 고등학생 342명 등 총 635명의 학생들이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았으며 다행히 검사 결과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8일에는 중1, 초5·6학년이 마지막으로 등교개학에 나선다.
syw071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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